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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물가 대응 의지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저희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하겠다”며 강한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0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유상대 전 부총재 역시 지난 11일 간담회에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폭은 러·우 전쟁시보다 작을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정책”이라고 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월 인상 직후만 해도 다음 인상 시점은 10월이 대세였으나, 한은의 매파적 입장이 확인되면서 연속 인상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크게 늘었다. 앞서 이데일리가 거시 경제·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1명 중 6명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3%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5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연속 인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경기 여력이 충분한 지금 선제적으로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인상을 10월로 미루기보다 경기의 수용력이 확보된 8월에 단행한 뒤 4분기부터 누적 긴축 효과를 점검하는 편이 정책 신뢰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에 유리하다”며 “경기와 소비가 견조한 지금이 추가 인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인상 시점을 당초 10월에서 8월로 수정하면서, “실물 경제 여건이 큰 폭의 성장률 상향이 이뤄질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추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반면, 최근의 금융안정 흐름과 수입물가 안정세를 근거로 한은이 8월에는 한 박자 쉬어가며 이전 인상의 효과를 검토할 것이라는 ‘동결’ 전망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크게 내리면서 수입 경로를 통한 물가 압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성장률 전망이 크게 높아진다는 이유만으로 금리인상의 시급성을 인정할 금통위원이 과반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환율 하락과 주가 하락 등 금융 안정 요인이 다소 약화됐음을 고려하면 연속 금리 인상을 할 만큼 시급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7월 인상 효과를 점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될 한은의 수정경제전망에도 관심이 높다. 신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은 상당폭 상향, 근원물가 상승률의 다소 상향할 것으로 예고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대 초반으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 또한 기존 2.4%에서 2.5~2.6%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확실시돼 한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할 명분이 다져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