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새로 상장된 초집중형 ETF는 24개로 집계됐다. 기존 테마형 ETF가 수십 개 종목을 폭넓게 담는 방식이었다면 압축형 ETF는 특정 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업 2~10개에 투자 비중을 집중하는 구조다. 올해 신규 상장 상품 중에선 ‘톱2’와 ‘톱3’를 내건 상품이 순자산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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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을 함께 담는 상품이다. 단일 종목 투자에 따른 위험은 일부 분산하면서도 반도체 대장주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설계한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다른 반도체 압축형 상품에도 뭉칫돈이 유입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채권을 결합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에는 연초 이후 3조 8894억원이 들어왔다.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을 압축해 담은 ‘TIGER 반도체TOP10’에도 3조 6495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압축형 ETF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올해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3조 4417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4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개인은 이 밖에도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를 1조 266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ACE K반도체TOP2+’도 2595억원 사들였다. ‘ACE AI반도체TOP3+’와 ‘KODEX 미국AI반도체TOP3플러스’, ‘1Q K반도체TOP2+’에 대한 순매수액도 각각 1320억원, 1287억원, 1105억원에 달했다.
압축형 ETF의 인기는 AI 산업을 중심으로 심화한 주도주 쏠림 현상과 맞닿아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일부 기업이 산업 성장을 주도하면서 후발주까지 폭넓게 담는 상품은 오히려 대장주의 성과를 희석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주식을 직접 고르는 부담을 덜면서도 원하는 테마의 대표 기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개별 주식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 확대를 이끄는 요인이다. 운용사가 정기적으로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여러 종목을 사고팔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하는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과 혼합해 구성한 초압축 ETF는 연금계좌에 편입할 경우 공격형 자산 비중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기회를 제공한다”며 “연금계좌에서 직접투자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편입 종목이 적은 만큼 특정 대장주의 주가가 흔들리면 상품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실제 종목별 편입 비중과 운용 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7/PS2607190046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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