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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내 영어쌤"…GPT-라이브, 실시간 통역부터 프리토킹까지[잇:써봐]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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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6.07.11 07:55:04

무전기식 대화 끝…전화 통화 같은 음성 인터페이스
대화 도중 GPT-5.5가 검색…기다림 없이 대화 이어가
답하는 AI 챗봇 넘어 함께 대화하는 AI 친구 느낌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늘 한국에서 이슈가 되는 뉴스 세 가지를 영어로 설명해줘.”

오픈AI가 새롭게 선보인 ‘GPT-라이브(GPT-Live)’에 요청하자 국내 주요 뉴스를 골라 영어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미 알고 있는 한국 뉴스를 영어로 들으니 내용을 놓칠 부담이 적었고, 익숙한 이슈를 어떤 표현으로 전달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중간에 물어보면 답변을 멈추고 설명한 뒤 다시 뉴스 이야기로 돌아갔다. 문장을 따라 말하거나 영어로 의견을 덧붙여도 대화는 수월하게 이어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잠깐만” 해도 재촉하지 않는 AI

기존 챗GPT 음성 기능도 영어 회화 연습에는 유용했다. 다만 한쪽의 말이 완전히 끝나야 다른 쪽이 답하는 방식이라 실제 사람과 대화한다는 느낌은 부족했다. 영어 문장을 생각하느라 잠시 멈추면 AI가 말이 끝난 것으로 판단해 답변을 시작하거나, 발음을 고치려다 대화가 엉키기도 했다.

GPT-라이브에서 달라진 것은 목소리의 자연스러움만이 아니었다. 사람과 AI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 자체가 바뀐 느낌이다. 기존 음성 대화가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말을 끝낸 뒤 상대방이 응답하는 식이었다면, GPT-라이브는 전화 통화처럼 듣기와 말하기가 동시에 이뤄진다. 사용자의 말이 잠시 끊겼을 때 생각 중인지, 발화가 끝난 것인지 판단해 기다리고, 필요하면 “음”, “그렇죠”와 같은 짧은 반응도 보인다.

오픈AI는 이를 ‘전이중(Full-duplex)’ 구조라고 설명한다. AI가 명확한 발화 종료 신호를 기다리는 대신 말의 속도와 침묵, 끼어들기, 대화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계속 들을지 답할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영어로 말하다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음…” 하고 머뭇거렸을 때도 성급하게 문장을 가로채지 않았다. 문장을 끝까지 기다렸다가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답변 도중 “잠깐만, 그 표현은 무슨 뜻이야”라고 끼어들자 즉시 설명으로 전환했다. AI가 사람의 대화 습관과 호흡을 살피기 시작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CNN 틀어주니 한국어로 실시간 통역 ‘술술’

실시간 통역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CNN 뉴스를 틀어놓고 한국어로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GPT-라이브는 영어 문장이 끝날 때까지 기다린 뒤 번역문을 내놓는 대신 방송을 들으면서 곧바로 한국어 설명을 이어갔다.

통역 속도가 빨라 뉴스 화면과 한국어 설명 사이에 큰 시차가 느껴지지 않았다. 일부 문장은 그대로 옮기기보다 핵심 내용을 압축했고, 발화가 빠르거나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겹치는 구간에서는 문장을 놓치기도 했다. 고유명사나 전문용어가 정확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영어 뉴스를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단순히 번역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방금 표현을 다시 영어로 알려줘”, “이 문장에서 중요한 숙어가 뭐야”, “앵커의 문장을 천천히 읽어줘”라고 바로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통역 기능이 곧바로 영어 수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뉴스에서 들은 문장을 따라 말하면 발음과 표현을 점검해줬고, 같은 뜻을 더 자연스럽게 말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문법을 계속 틀려도 지치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것은 AI 영어 선생님의 또 다른 장점이었다.

검색하는 동안에도 대화는 계속

정보를 찾는 방식도 달라졌다. 앞으로 시청할 수 있는 북중미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GPT-라이브는 “한국은 32강에서 탈락해 예정된 경기가 더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면에는 다른 국가들의 경기 일정을 띄우고, 남은 경기로 월드컵을 즐겨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질문에 대한 음성 답변만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정보를 화면에 보여주며 다음 행동까지 제안한 것이다. 음성과 화면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화 인터페이스로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이처럼 최신 정보 검색이나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질문에서도 대화가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GPT-라이브가 사용자와 대화를 맡고, 검색과 추론은 GPT-5.5 등 별도 모델에 넘겨 백그라운드에서 처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기존 음성 기능에서는 검색이 시작되면 사용자가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GPT-라이브는 자료를 찾는 동안 다른 질문을 받거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식당에서 주문을 하면서 주변 관광지를 함께 찾거나 외국어 대화를 이어가며 관련 자료를 화면에 띄우는 식의 활용이 가능해 보였다.

GPT-라이브의 최대 강점은 사용자가 AI의 발화 순서에 맞출 필요가 줄었다는 점이다.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고, 중간에 끼어들어도 대응하며, 정보를 찾는 동안에도 대화를 이어간다.

기존 챗GPT가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답을 내놓는 ‘챗봇’ 수준이었다면, GPT-라이브는 사람의 말투와 침묵, 관심사를 살피며 함께 대화 나눌 수 있는 똑똑한 AI 친구이자 선생님이 생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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