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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형은 카모프(KA-32·3000ℓ) 29대와 수리온(2000ℓ) 3대 등 32대, 소형 10대 등이다. 주력 기종인 카모프는 70% 이상이 20년 이상된 헬기로 노후화됐다. 이마저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품공급에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 22대만 운용 중이다.
산불 진화의 핵심은 헬기가 큰 불을 잡으면 지상 인력이 들어가 화재를 진압하는 방식이다. 특히 산불의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불진화헬기의 대형화가 중요한 과제로 손꼽힌다.
산림청은 고정익 항공기(비행기) 도입 및 초대형 헬기 도입 등을 포함한 중장기 산불진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비행기는 운용 인력 및 활주로 등의 인프라가 부족해 사실상 백지화했다.
1만ℓ급 초대형 헬기인 미국의 시누크(CH-47D) 도입도 수년째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다. 당초 산림청은 지난해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모두 7대의 시누크 헬기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산림청은 2022년 12월 미국의 한 업체와 초대형 헬기를 도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조건은 기체와 주요 부품 모두 100% 새 제품으로 만들어 2025년 12월까지 납품받는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지난해 3월 해당 업체가 ‘민수용 생산이 어렵다’며 미군이 사용하던 군용헬기를 산불진화용으로 개조한 기종으로 변경해 납품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실상 대형헬기가 시누크밖에 없는 상황에서 산림청은 업체의 제안을 수용했다. 대신 가격은 10% 낮아진 363억여원에 납품기한은 1년 6개월 정도 늦어진 내년 6월까지 연장됐다.
문제는 ‘인증’ 절차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다. 군용헬기를 민간 산불진화용으로 개조한 뒤 한국에서 운항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엄격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감항 인증을 받아하는 데 통상 이 기간이 2~3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 항공본부 관계자는 “국토부의 감항증명 취득은 제작사가 최종 납품 전까지 이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라며 “제작사의 인증절차 이행상황을 관리하고 국내 감항증명 취득을 확인한 후에 기체를 최종 인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계약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계법령과 계약조건에 따라 지체상금 부과, 계약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문가는 “산림청의 주장을 100%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군용 시누크 헬기의 산불진화용 개조 및 감항 인증 등은 내년까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산림당국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대체기종 선정 및 임차헬기 도입을 위한 예산확보 등의 대안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않은 점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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