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즉각 발효된다.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촉구했으나 구체적인 적용 대상이나 기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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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새로운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합의할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고도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중순에도 우크라이나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어느 쪽도 실제 합의가 성사됐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와 관련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지지하며 러시아 역시 이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미국 측의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라는 미국의 압박에 반발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력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경우에만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멈출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야당인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또는 양원 모두의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경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번 계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부추기고 민간인 사망자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발표한 계약에 따르면 러시아는 경유 30만t 이상을 미국과 국제시장에 즉각 공급하기로 했다. 약 225만배럴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미국의 하루 경유 수출량인 150만배럴의 1.5배 수준이다. 미국이 하루 반 동안 수출하는 정도의 물량을 추가로 공급하는 데 그치는 만큼 국제 경유 가격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경유 공급 계약은 미국 의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지금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추가 제재를 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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