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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부터 가입까지 AI가 대신?…보험업 파고드는 AI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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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10.31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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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이용한 보험 상품 비교 늘어
보험 갈아타기 활성화 전망…명의 도용 방지는 과제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스타트업 템포 공동 창업자 조 디보이는 지난달 메타가 개발한 AI 에이전트 ‘뮤즈’에게 전과 동일한 조건으로 더 값싼 자동차 보험료를 낼 수 있도록 보험 전환을 지시해 더 값싼 보험으로 갈아탔다는 SNS 글을 올렸다. 디보이가 뮤즈의 도움으로 아끼게 된 보험료는 연(年) 3500달러(약 470만원)에 이른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발전하면서 소비자를 대신해 보험에 대신 가입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소비자로선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전보다 쉽게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다만 정보 접근권이나 책임 소재 등에 대한 규제 정비는 과제로 남아 있다.

디보이와 같은 사례가 늘면서 미국 보험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직판 보험회사 킨은 뮤즈가 보험상품 견적을 조회하는 걸 허용했다. 보험 비교 플랫폼 지브라는 AI 에이전트들을 서로 연동해 더 간편하게 보험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또 다른 보험 비교 플랫폼인 인슈리파이는 뮤즈가 가입 조건 등 정확한 보장 조건 없이 가격만으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며 뮤즈가 자사 서비스에 접근하는 걸 차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 수요자들이 AI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각사 보험상품을 더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만큼 탐색 비용을 줄이고 보험 갈아타기도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특히 매년 보험을 갱신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은 AI 에이전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판매자 관점에선 AI 에이전트 운영사가 보험업계의 새로운 유통 관문으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AI 에이전트가 보험업계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명의 도용이나 무단 해지, 보험금 수령 계좌 변경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보험회사는 범용 에이전트의 접근을 차단하면 고객이 이탈할 수 있고 방치하면 대리인 확인과 보장 비교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대리 권한을 확인하고 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전용 경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해지·청구까지 전용 경로로 받으면 해지가 쉬워지는 부담은 있으나, 대리 권한 확인과 해약환급금 손실 고지를 반드시 거치게 한다면 잘못된 해지와 명의도용을 억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보험회사는 범용 에이전트의 상시 재비교에 대비하여 계약 가치와 서비스 품질 중심의 유지 전략을 강화하고 해지·청구 행태의 변화를 해지율 등 계리가정과 손해율 관리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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