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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서브' 메리노, 2연속 결승골..스페인, 16년 만에 WC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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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11 08:15:48

86분 투입돼 불과 2분 뒤 결승골
쿠르투아 부상...대체 투입 GK 라멘스 치명적 실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 조커’ 미켈 메리노(아스널)가 두 경기 연속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16년 만에 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스페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5일 오전 4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우승후보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의 미켈 메리나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스페인의 미켈 메리나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벨기에 골키퍼 센네 라먼스가 놓친 공을 골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벨기에 골키퍼 센네 라먼스가 놓친 공을 골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AP PHOTO
2023년 3월 이후 3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스페인의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프랑스와 준결승을 두고 “거인들의 충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벨기에는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승부를 가른 선수는 메리노였다. 메리노는 1-1로 맞선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다. 들어가고 나서 불과 2분 뒤 결승골을 만들었다. 파우 쿠바르시가 페널티 지역 밖에서 때린 중거리 슛을 벨기에 골키퍼 센네 라먼스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앞으로 흘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메리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메리노는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넣어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두 경기 연속 교체로 들어가 경기 막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메리노는 경기 후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우연이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것 같다”며 “항상 준비하고 기회를 잡으려 한다면 이런 순간이 올 수 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벨기에는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쿠르투아는 네 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공세를 막았다. 하지만 후반 중반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치료받은 쿠르투아는 후반 26분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대신 투입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라먼스는 이번 대회 첫 출전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종료 직전 쿠바르시의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놓치면서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스페인은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다니 올모의 슈팅을 쿠르투아가 막아냈지만, 루이스가 흘러나온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벨기에는 전반 41분 샤를 더케텔라러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더케텔라러는 티모티 카스타뉴의 크로스를 받아 쿠바르시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허용한 첫 골이었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월드컵 무실점 기록도 650분에서 멈췄다.

벨기에는 주장 유리 틸레만스가 경기 전 몸을 풀다 부상해 선발 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쿠르투아까지 잃었다. 후반 막판 로멜루 루카쿠를 앞세워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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