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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오 장관은 현재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직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에 앞서 미국 역사상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동시에 역임한 것은 고(故) 헨리 키신저가 유일했다.
루비오 장관은 아직 사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사퇴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미 백악관 당국자들과 사임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백악관 측은 그에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백악관과 국무부는 사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딜런 존슨 국무부 글로벌공공외교 담당 차관보는 “익명의 취재원에 근거한 완전한 가짜뉴스”라며 “루비오 장관은 사임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에서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 레이 하모니 백악관 대변인도 “사실관계가 전혀 없는 익명의 취재원들이 퍼뜨리는 조작된 주장”이라며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운동을 위해 계속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이 내년 1월 민주당의 새 의회 출범 전에 물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현 상원에서 후임자 인준을 추진할 수 있다. 민주당은 차기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초법적 처형이라고 규정한 카리브해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습 등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오 장관이 사임을 고민하는 배경에는 이란 전쟁이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꼽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사임을 통해 전쟁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덜어내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출신인 루비오 장관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지만 이후 핵심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JD 밴스 부통령과 함께 2028년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다.
루비오 장관이 밴스 부통령과의 당내 경쟁을 피하고 민간 부문으로 복귀해 2028년 이후의 대선 출마를 준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비오 장관은 그동안 밴스 부통령이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며 자신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