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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핵심 위성들도 관제···우주데이터센터 시대에도 지상국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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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I 2026.10.12 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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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동춘 컨텍 사장
컨텍, 누리호 탑재 15기 위성 중 7기 통신·궤도 운용 지원
뉴스페이스 시대 지상국 기반 전주기 우주 서비스 주목
AP위성 인수·자회사 美 설립에 이어 차세대 인프라 구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7일 5차 발사에 성공하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9기를 우주로 보냈다. 위성이 임무를 주도하는 ‘임무수송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다수 위성의 초기 통신과 궤도 운용을 지원한 민간 지상국 기업 컨텍에도 관심이 쏠린다.

컨텍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서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5기에 대한 지상국 통신 서비스를 전담했다. 여기에 대전샛(대전광역시)과 슬레지(오앤비스페이스) 등 부탑재위성까지 포함해 총 7기의 지상국 통신 서비스를 지원했다. 이번 누리호 5호기에 탑재된 15기 위성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위성의 초기 운용에 관여한 셈이다.

서동춘 컨텍 사장은 최근 컨텍 대전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컨텍은 단순히 지상국을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축한 지상국을 서비스형 지상시스템(GSaaS)으로 운영해 프로젝트 매출과 반복적인 매출 구조를 만들어 우주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여기에 위성영상 처리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데이터의 부가가치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춘 컨텍 사장이 지상국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서동춘 컨텍 사장이 지상국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데이터센터 시대에도 지상국 역할 중요

누리호와 같은 발사체가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우주 택배’라면, 지상국은 궤도에 오른 위성과 지구를 연결하는 통신망이다.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고 임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위성과 교신하고 상태를 확인하며 데이터를 받아내야 비로소 우주 임무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발사 당일 컨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컨텍 대전 본사 관제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발사 직후 위성과의 교신 상태를 확인하고 초기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지상국 관제 임무를 지원했다. 특히 제주에 구축한 아시안스페이스파크(ASP) 지상국과 협력사 지상국을 활용해 위성별 임무 특성에 맞는 통합 관제 환경도 구축해 운영했다.

이같은 지상국의 역할은 우주개발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이동하면서 더 커지고 있다. 정지궤도위성처럼 1기당 수천만원 수준의 비싼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게 아니라 이번에 누리호로 올린 초소형군집위성처럼 다수의 소형 위성이 그룹을 이뤄 우주인터넷을 구현하거나 지구를 촘촘히 관측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위성 발사가 잦아지면서 위성 데이터를 수신할 안테나를 비롯한 지상 설비와 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 처리와 지상국 구축 수요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AI 수요 급증에 따른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 인허가 지연, 냉각 제약을 해결할 수단으로 우주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도 AI 인프라 확장의 대안으로 우주 기반 연산 인프라를 언급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컨텍은 우주인터넷이나 우주데이터센터가 지상국을 대체하는 관계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우주 데이터 인프라 시장 전체가 커지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저궤도 위성과 위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게 지상으로 전달하고 처리할지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우주인터넷이나 우주데이터센터가 확대되더라도 위성과 지상,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지상국 인프라의 중요성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위성영상은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해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흐름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호에 장착돼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모습. 컨텍은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7기의 위성 지상국 통신 서비스를 지원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에 장착돼 발사된 초소형군집위성 5기의 모습. 컨텍은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7기의 위성 지상국 통신 서비스를 지원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글로벌 우주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컨텍은 알래스카, 호주, 핀란드 등 11개국 16개 지상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위성 제조·통신, 데이터 처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우주 데이터 수신부터 처리·분석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을 앞세워 국내외 위성의 발사 이후 초기 운용과 지상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상국 구축을 넘어 GSaaS 운영과 데이터 처리를 묶은 통합 솔루션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AP위성 인수와 미국 자회사 TX Space 설립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컨텍에 따르면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38억3000만원으로 이전보다 축소됐으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광통신과 양자보안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지상국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 아시안스페이스파크와 호주에 구축한 광통신 지상국(OGS)을 거점으로, 기존 무선 주파수 중심 통신에서 레이저 기반 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양자보안 등 차세대 보안 기술을 결합해 우주통신 인프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컨텍은 앞으로 더 많은 위성 사업자가 지상국 네트워크를 활용하도록 해 GSaaS 매출을 확대하고, AP위성의 위성 제조·통신 기술, TX Space의 안테나 제조 역량, 컨텍의 지상국 운영·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해 위성에서 지상까지 이어지는 통합 우주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서 사장은 “위성영상을 단순히 수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로 분석해 고객이 실제 산업과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하는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광통신 지상국과 차세대 보안 기술을 결합해 우주 데이터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지상으로 전달·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컨텍이 제주에 구축한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사진=컨텍)
컨텍이 제주에 구축한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사진=컨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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