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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강대강 대치에도 외교 채널은 가동…이란 외무장관 오만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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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07.11 09:38:19

미국 추가 제재·군사 압박,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오만 방문
핵 프로그램·제재 해제 놓고 평행선…중동 긴장 속 유가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제재를 둘러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중재국인 오만을 방문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핵협상이 다시 외교 국면으로 전환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대화 채널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11일 CNN 등 외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만 무스카트를 방문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핵협상 재개 방안과 역내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오만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비공개 협상을 중재해온 대표적인 중재국으로, 이번 방문 역시 양국 간 외교 접촉을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최근 이란의 핵 활동을 문제 삼아 추가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지속할 경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으며, 이란 역시 핵 개발은 평화적 목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제재 해제를 협상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양측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외교 채널을 완전히 닫지는 않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최근에도 카타르와 오만 등 제3국을 통한 간접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번 오만 방문 역시 군사적 긴장과 별개로 협상 동력을 살리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접촉이 핵협상 재개의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CNN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란 핵시설 복구 정황을 보도하면서 서방의 경계심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란은 핵 개발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여부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협상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경우 대이란 제재와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확대될 수 있지만, 반대로 대화가 재개될 경우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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