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현지 매체인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에 따르면 한국 당국자들은 7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주의회 의원들과 만나 사업 개발사인 글렌파른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린 이후 상업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투자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당 소속 빌 비엘레코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한국 측은 최종투자결정이 내려진 뒤 상업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이 이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혀 없다는 점이 매우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알래스카 LNG 사업과 관련해 상업적 타당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사업비가 막대한 데다 다른 LNG 사업과 비교해 비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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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컨설팅업체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 글로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핵심은 구매자들이 그러한 이점을 얻기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느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알래스카산 LNG에 시장가격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조선 협력(1500억달러)과 전략적 투자(2000억달러)를 포함해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이중 전략적 투자와 관련해 양국은 미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223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프로젝트 1호로 확정했으며,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는 향후 추가 협의를 거치기로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사업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그는 한국이 해당 사업 투자에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청구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고, J.D. 밴스 부통령 역시 알래스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의 현 정부든 차기 정부든, 일본이나 다른 나라와 협력해서든 이 사업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경제적 성과로 부각하려는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경제성에 대한 우려에도 한국이 결국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란 전쟁으로 중동산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알래스카 LNG 사업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데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도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지정학·외교정책 부문 대표이자 한국 석좌인 빅터 차는 이란 전쟁과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한국의 의지가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이자 미국과의 동맹 관계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