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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공정" vs "내 탓"…코인과 적금 사이 엇갈린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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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07.25 08: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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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산 청년은 "세상은 불공정"…정책적금 가입자는 "내 탓"
“코인 보유자는 빈곤 원인 '사회구조', 정책적금 가입자는 '개인 노력'"
서울 청년, 주식 보유 가능성 2.4배…금융자산에도 '서울 프리미엄'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가상자산을 보유한 청년은 우리 사회를 상대적으로 불공정하게 인식하고 빈곤의 원인을 개인보다 사회구조에서 찾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도약계좌 등 정책적 금융상품에 가입한 청년은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서 찾는 성향이 높았다. 같은 청년층이라도 어떤 금융자산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까지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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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회미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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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청년의 금융자산 보유유형과 사회 인식’ 보고서는 2025년 청년종합조사에 참여한 만 19~39세 청년 5185명을 대상으로 금융자산 보유 유형과 사회 인식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소득과 교육수준, 직업, 자산, 지역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통제한 뒤에도 금융자산 유형에 따라 공정성과 빈곤 원인에 대한 인식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가상자산 보유자는 미보유자보다 사회 공정성을 더 낮게 평가했다. 또 빈곤의 원인을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 부족보다는 불공정한 사회구조에서 찾는 경향도 뚜렷했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배경이 비슷한 청년들 사이에서도 가상자산 보유자는 사회 이동 가능성이나 기회구조에 대해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인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기존의 자산 형성 경로만으로는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인식할수록 고위험 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청년도약계좌 등 청년 대상 정책적금 가입자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빈곤의 원인을 사회구조보다는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서 찾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제도권 금융상품을 활용한 자산 형성 경험이 사회 이동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 연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책적금 가입 여부는 사회 공정성 인식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보유 자체도 기존 사회경제적 격차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소득이 한 단계 높아질수록 주식·펀드를 보유할 가능성은 약 1.2배, 가상자산은 약 1.3배, 정책적금은 약 1.2배 높아졌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자는 고졸 이하보다 주식·펀드 보유 가능성이 약 1.9배 높았고, 부동산 보유자는 미보유자보다 약 1.4배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 격차도 확인됐다. 서울 거주 청년은 비수도권 비광역시 거주 청년보다 주식·펀드를 보유할 가능성이 약 2.4배, 가상자산은 약 2.6배 높았다. 정책적금 가입 가능성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금융정보와 투자 네트워크, 금융 접근성 등 지역적 기회구조의 차이가 청년의 자산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서울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년의 금융자산 보유 유형은 단순한 투자 행태를 넘어 사회경제적 배경과 사회 인식을 함께 반영한다”며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을 설계할 때 금융 접근성뿐 아니라 지역 간 기회 격차와 사회 인식의 차이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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