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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루과이는 강팀인 만큼 에콰도르전과 마찬가지로 강한 압박을 해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직전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자신들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한 승리욕을 갖고 나올 것이다. 우리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건 이강인의 활용법이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등을 소화하고 있는 이강인은 공격 전개와 드리블, 슈팅 등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모레노 감독도 이강인의 장점을 대표팀에서 최대한 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강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본인이 즐겁게 뛰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포지션과 다른 곳에 배치한다면 오히려 내가 경솔하고 무모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강인이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장에서 축구를 즐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에서 공수 전환 때 큰 형태 변화 없이 4-4-2 전형을 가동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 역시 소속팀에서 4-4-2 전형의 공격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우루과이전에서 투톱의 한 자리나 오른쪽 측면 등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강인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게 돼 기대가 크다. 에콰도르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스페인어가 능숙한 이강인은 스페인 출신인 모레노 감독과의 의사소통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소집 첫날부터 열정적으로 어떤 축구를 선호하는지, 어떻게 축구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셨다”며 “스페인어로 소통할 수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편했다. 감독님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은 짧은 시간에도 선수들이 자신의 축구 철학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감독의 축구 철학과 아이디어를 선수들과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다. 코칭스태프가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뛰어난 만큼 각자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곧바로 경기장에서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칭스태프가모든 상황을 일일이 지적해줄수는 없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런 능력을 가진 선수를 발탁하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선발 명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모레노 감독은 “누가 경기에 출전하는지는 선수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다. 경기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짧은 기간에 네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몸 상태와 부상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있는 만큼 모든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출전 선수는 경기 당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는 한국이 역대 맞대결에서 1승 2무 7패로 열세를 보인 까다로운 상대다.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1-3으로 패한 만큼 한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빠진 것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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