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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회증언.."시장충격은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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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만 기자I 2006.02.15 12: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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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입장표명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신임 의장의 미국 의회 증언이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이달초 앨린 그린스펀의 바통을 이어받은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은 향후 통화정책 구상을 직접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월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버냉키는 15일 의회에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고, 15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16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화정책과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버냉키가 인준 청문회 등에서 밝힌 대로 그린스펀의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시장도 버냉키의 의회 발언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버냉키가 강한 매피적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분명하고 솔직한 입장전달이 시장 불확실성을 줄여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시장 요동은 없다"

블룸버그 통신의 존 베리 칼럼니스트는 버냉키가 금융시장을 뒤흔들어 놓지는 않을 것(Bernanke's Congressional Debut Won't Rock Markets)이라고 전망했다.

벨리 칼럼니스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경제성장을 부양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왔고 이는 법에 의해 중앙은행이 부여받은 기본 역할이라면서 "그린스펀이 퇴임하지 않았더라면 했을 발언을 버냉키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가 개인의 소신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다수 통화정책가들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통화정책 구상을 밝힐 것이라고 분석이다.

모간스탠리의 리차드 버너 이코노미스트도 "비록 불확실성이 많지만 그의 의회증언이 시장을 요동시키는 이벤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투자자들은 버냉키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JP모건 증권의 주간 조사결과를 인용,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버냉키의 의회증언을 앞두고서도 채권보유 비중에 거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분명한 입장표명은 시장에 긍정적"

AP통신은 월가의 시장 참가자들이 버냉키에게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릴린치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케이시 보스탄시크는 "버냉키가 그린스펀보다 더 분명하고, 보다 솔직하고 직접적인 태도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특유의 수사법과 간접화법으로 시장에 메시지를 던진 그린스펀과는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D.A. 데이비슨의 시장 전략가인 프레드릭 딕슨은 학자 출신인 버냉키가 의회에서 보다 흥미있는 증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버냉키가 준비된 원고를 고수하건 하지 않건간에 의원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응을 할지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버냉키가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더라도 그의 솔직한 답변은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면서 수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탄시크는 "시장은 버냉키가 인플레이션에 매파적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점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극명한 매파적 발언만 없다면 증시가 추가 랠리를 보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두차례 가량 금리를 인상, 연방기금 금리를 5%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통화정책 유지..금리 당분간 인상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버냉키 의장이 기존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강연을 통해 버냉키 의장은 주류 통화경제학자로, 연준에 연속성(continuity)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커 총재는 이번 통화정책 보고서가 과거 그린스펀 의장 시절의 보고서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난달 31일 발표된 FOMC(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 내용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됨에 따라 금리가 조금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존 베리 칼럼니스트도 버냉키가 의회 증언에서 FOMC의 성명서 내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는 당시 발표문에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에 미치는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필요할 것 같다면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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