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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암스트롱, 40-40 대기록…ML 역대 7번째...컵스, 가을야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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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5 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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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전 2루 훔쳐 대기록 완성
컵스 구단 역사상 최초...2년 연속 PS 진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카고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4)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과 40도루를 모두 달성한 역대 7번째 선수이자, 컵스 구단 최초의 40-40 주인공이 됐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1회말 2루 도루에 성공, 시즌 40도루를 채웠다. 이미 홈런 40개를 기록했던 그는 이 도루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40-40 대기록을 달성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40-40 대기록을 달성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기록은 경기 시작과 함께 나왔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크로우-암스트롱은 마이애미 오른손 투수 타일러 필립스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다음 타자 세이야 스즈키에게 초구가 들어오자 곧바로 2루를 향해 달렸다.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먼저 도착했다. 상대 2루수 재러드 세르나가 태그 조차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상대 타이밍을 완벽히 뺏었다.

도루가 확인되자 컵스 중계진은 “곧 MVP가 될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40-40을 달성했다”고 외쳤다. 전광판에는 40-40 기록이 표시됐고, 관중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외야 관중석에는 ‘M-V-Pete’라고 적힌 깃발도 등장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헬멧을 들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는 “외야로 뛰어나가면서 감정이 북받쳤다. 깃발과 응원이 정말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MLB에서 한 시즌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크로우-암스트롱을 포함해 7명뿐이다.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023년), 오타니 쇼헤이(2024년)가 앞서 이 기록을 세웠다. 컵스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크로우-암스트롱이 처음이다.

제드 호이어 컵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40-40을 생각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며 ‘역대 7번째라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피트가 올해 해낸 모든 일은 정말 놀랍다“며 ”팬들이 그를 특별한 방식으로 축하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감탄했다.

팬들은 크로우-암스트롱이 2023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때부터 이름의 머리글자인 ’P-C-A‘를 외쳤다. 이 응원은 원정 경기장으로도 퍼졌고,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이 두드러지자 응원은 ’M-V-P‘로 바뀌었다. 카운셀 감독은 ”선수의 이름이 이렇게 꾸준히 불리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그런 관심 속에서 경기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파워와 빠른 발, 뛰어난 수비를 앞세워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내가 이 기록을 이루길 얼마나 바랐는지 느꼈고, 나 역시 원했다“며 ”그래도 매일 팀에 도움이 되는 베이스를 하나 더 얻는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컵스는 이날 크로우-암스트롱의 활약와 더불어 선발투수 매슈 보이드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 속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88승 71패를 기록,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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