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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판 넷플릭스와도 맞손.."안주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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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I 2016.04.13 14: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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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오른쪽)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열린 와인박람회에서 만나 이탈리아산 와인 수출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중국판 넷플릭스’라 불리는 러스(LeTV)와 전방위적 사업 제휴에 합의했다. 징둥과 텐센트 등 급부상하는 라이벌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발빠른 영역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문어발’ 알리바바-러스 “경쟁자 아닌 동반자”

13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매체 이브룬(ebrun)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러스는 전일 사업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하며 향후 판매와 운영, 마케팅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의 최대 쇼핑몰인 티몰 관계자는 “올해 전자상거래의 주된 운영 방식은 상품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기업은 가장 뛰어난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야 하며 러스는 이 부문에서 뛰어난 자원을 갖고 있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와 러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방위적 사업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와 러스는 온·오프라인에서 물류창고를 공유하고 향후에는 통일된 지불수단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적으로 올해 티몰 채널을 통한 러스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TV 25억~35억위안(약 4400억~6200억원), 스마트폰 45억~55억위안 등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러스는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호환 능력을 무기로 순식간에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판 넷플릭스’ 또는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기 시작한 러스는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전기자전거와 VR(가상현실) 헤드셋, 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자하며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실적도 지난해 1~9월 매출이 83억위안을 기록하며 2014년 전체 매출(68억위안)을 크게 웃도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윈, 끊임없는 시장 개척..“현실에 안주하면 진다”

알리바바 역시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를 벗어나 해외 시장이나 미래 성장산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이다.

알리바바는 전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10억달러(약 1조 1435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라자다의 신주를 5억달러에 매수하고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5억달러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알리바바의 새로운 시도는 주력인 전자상거래를 벗어나서도 거침없이 이뤄지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마윈(馬雲) 회장의 주도 하에 이탈리아와 손잡고 전세계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윈 회장은 “이탈리아 와인이 우리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결합하면 상당한 잠재력을 지닐 것”이라고 말하며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뜻을 모아 프랑스 와인 추월에 나서기로 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른바 ‘미디어 제국’도 꿈꾸고 있다. 지난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 마 회장이 기성 언론 뿐 아니라 포털, 동영상 플랫폼 등 미디어 관련기업들에 대해 무차별 사냥에 나서자 ‘중국판 머독’의 탄생이 거론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리바바 경쟁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마 회장이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전자상거래에서는 징둥이, 모바일 결제에서는 텐센트가 최근 알리바바를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중국 IT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수년 간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강력한 라이벌의 출현에 따라 앞으로는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알리바바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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