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기념식, 해군기지서 첫 개최…文대통령이 장소 낙점
10월 1일 국군의 날 당일에 기념식이 열리지 않았다는 점 외에도 올해 국군의 날 기념식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해군 기지에서 열렸다는 점 때문입니다. 우리 군 창군 이래 처음입니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 장소의 첫 시작은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이었습니다. 1962년 효창운동장을 제외하고는 1967년까지 줄곧 서울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1968년부터는 여의도, 이후 1993년부터는 육·해·공군 본부가 계룡대로 이전하면서 이를 기념해 계룡대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후 계룡대는 건군 50주년 등 특별한 의미나 계기가 있는 해를 제외하고는 기념행사가 열리는 주 무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행사가 이뤄졌습니다.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은 평상시 처럼 계룡대에서 기념식 개최를 준비했지만, 북한의 도발 위협에 따른 위중한 안보 상황임을 고려해 새로운 행사 컨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육·해·공군의 합동 전력을 배치하고 전략무기를 공개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해군 함정까지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 장소를 따져 보니 해군기지 밖에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해군 2함대사령부로 행사 장소를 직접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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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해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6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선 대통령 입장시 육군 출신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전 합참의장,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등이 전면에서 함께 걸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도만 대통령 입장시 함께 했습니다. 63만여명이 넘는 현재 상비병력 중 육군이 50만명 가까이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육군 중심이 아닌 달라진 국군의 모습을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2017년 현재 장군 정원의 경우에도 육군은 313명에 달하지만 해군 49명, 해병대 15명, 공군 59명 등입니다.
또 국군의 날 변경 논란…국방부, 광복군 국방사(史) 수록 검토
이와 함께 올해 국군의 날을 계기로 해당 기념일을 광복군 창설 기념일인 9월 17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입니다. 송 장관은 이번 국군의 날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위풍당당한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에는 나라 잃은 서러움 속에서 맨손으로 군사훈련을 받던 신흥무관학교 선배님들과 대한독립을 위해 몸 바쳐 싸웠던 대한 광복군 선열들, 6.25전쟁의 참화 속에서 쓰러져간국군 선배님들이 계셨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국군의 날이 제정되기 전까지 저마다의 생일을 자체적으로 기념했습니다. 육군은 조선국방경비대 창설일인 1월 15일을, 해군은 해병병단 결단식날인 11월11일을, 공군은 육군으로부터 독립한 10월1일을 각각 창설일로 지정해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육·해·공군 창설 완료와 국군 일체감 조성, 국가재정 및 시간 절약 등의 필요성에 따라 1956년 대통령령을 통해 10월1일을 국군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날은 3군 중 마지막으로 공군이 창설된 날인 동시에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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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이 광복군 창설 기념일로 변경될지 여부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의 관련 연구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바와 같이 독립군과 광복군이 국군으로 계승되는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신흥무관학교 등 독립군 양성기관의 활동 등을 역사적 사실 관계에 기초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말까지 1차 연구결과를 도출해 대내·외 관련분야 전문가 감수와 심의과정을 거쳐 우선 사관생도 및 장병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추후 심층연구를 거쳐 국방사(史) 수록 등 우리 군의 역사에 편입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국군의 날이 제정될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