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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CEO “中 협력 둥펑뿐, 립모터는 경쟁사…韓 성장 잠재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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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6.10.14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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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2028년까지 2개 모델 선봬…“수출 가능성 있어”
내년 STLA One 기반 신형 208 출시, 생산비용 20% 절감
“하이브리드는 2030년 이후에도 수요 있으면 제공할 것”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푸조는 이미 34년간 둥펑과 협력해 왔고, 올해 새 합작법인으로 관계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알랭 파베이 푸조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린 ‘2026 파리 모터쇼’ 푸조 부스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중국 업체와의 협력 방향과 전동화 전략, 한국 시장 구상을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는 중국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했고, 스텔란티스가 립모터와 협력을 이어가면서 푸조가 중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알랭 파베이(Alain Favey) 푸조 브랜드 CEO. (사진=푸조)
알랭 파베이(Alain Favey) 푸조 브랜드 CEO. (사진=푸조)
파베이 CEO는 푸조의 중국 협력 대상이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둥펑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협력은 34년째 이어져 왔고 올해 새 합작법인을 설립해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합작법인에서 신차 2종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첫 모델은 내년 중국에서 출시하고, 두 번째 모델은 2028년 선보인다. 두 모델은 중국에서 생산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아시아·태평양(APAC)과 남미 등으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다만 유럽은 수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도 수출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안 할 이유가 없다(why not)”고 답했다.

립모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스텔란티스와 푸조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베이 CEO는 “스텔란티스는 립모터와 유럽에서 립모터 브랜드를 판매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지만, 푸조 브랜드는 립모터와 협력 관계가 없고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지도 않는다”며 “푸조에 립모터는 다른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경쟁사”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에는 많은 경쟁사가 있고 립모터도 그중 하나”라며 “푸조의 강점을 바탕으로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부진한 현재 실적이 오히려 성장 여력을 뜻한다고 봤다. 그는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스텔란티스와 산하 브랜드 사업을 맡는 APAC 조직과 함께 한국 성장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시장이지만 푸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동화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전통 브랜드들의 돌파구로는 두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하나는 기존에 유지해 온 멀티에너지 전략으로, 각 모델을 전기차 또는 내연기관 버전으로 제공해 고객이 동력 방식을 직접 고르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내년 출시할 STLA One 플랫폼이다. 첫 적용 모델은 신형 푸조 208이다. 파베이 CEO는 “STLA One은 배터리 전기차(BEV)에 매우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기존 플랫폼보다 비용을 20% 줄일 수 있고 주행거리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20%가 배출가스가 아닌 가격 요인이냐는 확인 질문에는 “정확히는 생산비용으로,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이 현재보다 20% 낮아진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중국 브랜드들이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에도 힘을 싣는 반면 유럽 브랜드는 전기차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푸조 사례로 답했다. 그는 “STLA One 기반 신형 208은 완전한 순수 전기차로 매우 효율적이고 매력적인 가격을 갖출 것”이라며 “동시에 현재 208의 하이브리드 버전도 계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수요가 있는 한 두 선택지를 모두 제공할 것이며, 2030년 이후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수준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은 다른 경쟁사처럼 제공할 것이지만 기술보다 실제 도로 운행을 허용하는 법적·규제적 승인의 문제”라며 “규제 환경이 허용하는 시점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SDV에 대해서는 “STLA One이 바로 SDV 개념에 부합하는 플랫폼이며, 이를 통해 해당 차량을 선보이고 이후 모델에서도 SDV가 충분히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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