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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명 후 첫 주말을 맞은 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택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며 효율적인 ‘소통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자는 다음달 10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최근 자신의 저서를 통한 ‘명문대 지상주의’ 논란, 재산 관련 ‘쪼개기 증여’ 논란 등이 연이어 제기되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린 상태다.
29일 오전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소재 홍 후보자의 사무실에는 국정감사를 준비 중인 중기부와 산하기관 직원들만 출근했을 뿐 홍 후보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이틀째 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자택에서 중기부 업무파악과 향후 있을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홍 후보자가 지난 23일 청와대로부터 후보자 지명을 받은 이후 첫 주말”이라며 “대량의 중기부 업무 현황 자료를 갖고 자택에서 청문회 준비와 향후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가에 따르면 홍 후보자는 지난 일주일간 국민은 물론 정책 수요자인 중소기업, 그리고 언론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효율적인 소통 방안을 모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자는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새정치민주연합 디지털소통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평소에도 블로그, 페이스북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개인의 목소리를 내왔다. 최근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과 논란들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해소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저서로 불거진 ‘명문대 지상주의’ 논란과 자녀 재산 논란이 가장 크다. 홍 후보자는 1998년 가천대(옛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 재직 시절 쓴 저서 ‘삼수·사수를 해서라도 서울대에 가라’를 통해 “하나의 기술을 개발하거나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그들(중소기업 창업주)에게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그들은 세계의 천재와 경쟁해 나갈 수 있는 근본적인 소양이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저술한 바 있다. 이같은 홍 후보자의 철학은 많은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안겼다. “그런 철학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약자에 속하는 중소기업계를 이끌 수 있겠느냐”는 가시돋힌 반응이 중소기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또한 중학생 딸에게 고액이 증여됐고 자신도 장모에게 고가 아파트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쪼개기 증여’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홍 후보자를 압박하고 있는 사안이다.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측면에서 국민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문제다.
일각에서는 앞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박성진 포스텍 교수과 같이 이념적인 논란은 없어 홍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최근 ‘부의 대물림’ 등 국민 정서를 건들 수 있는 문제들이 연이어 불거지며 여론을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청문회 통과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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