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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력회사들 무더기 적자..원전규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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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I 2013.02.01 14: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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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곳, 7조원 통합적자 기록..원자력 의존 낮은 2곳만 흑자
원전 재가동 쉽지 않아 대체에너지 사업에 박차

[이데일리 김태현 수습기자]원자력발전소 의존도가 높은 일본 전력회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로 강화된 일본 정부의 원전 규제 강화가 전력회사들의 실적 악화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4~12월 일본 전력회사 총 순수익이 마이너스(-) 5802억엔(약 6조871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총 9곳의 전력회사 중 7곳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 중 홋카이도(北海道), 간사이(關西), 시코쿠(四國), 큐슈(九州)전력은 역대 최대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기록한 곳은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오키나와(沖繩)전력과 수력발전소 비율이 높은 호쿠리쿠(北陸)전력뿐이었다. 두 회사 모두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

반면 원자력발전소 의존도가 높은 전력회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큐슈전력은 2347억엔 적자를 기록해 9개 회사 가운데에서도 적자금액이 가장 컸고 도쿄전력은 전년대비 적자폭이 1677억엔으로 가장 컸다.

일본 민주당 전 정부는202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가동 제로를 목표로 규제를 강화했고 이 때문에 회사들은 전력 공급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높은 연료비를 지불해 가며 화력발전소 최대한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2012년 간사이전력 연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655억엔 늘어난 6679억엔으로 매출 3분의 1 수준을 기록했다.

전력회사들은 연료비 부담이 커지자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도쿄 (東京)전력이 지난해 9월 가정용 전기 요즘을 인상한데 이어 11월에는 간사이전력과 큐슈전력도 가격인상방안을 의회에 신청하는 등 가격인상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31일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해 민주당 전 정권이 내세운 ‘2030년 원자력발전소 가동 제로’ 목표를 “처음부터 재고하고 책임 있는 에너지 정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 아베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전력회사들을 위해 원자력발전소 재가동 혹은 신설이라는 ‘정치적 모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전력회사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환경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히로시마현(廣島縣)과 츄고쿠(中國)전력은 1일 원자력발전소의 10분의 1 수준인 10메가와트(㎹)급 태양발전소 운영을 위한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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