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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자금 조달 후 즉시항고하면 회생절차 재진행이 가능하다”며 14일의 기간을 줬지만 업계에선 파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법원의 결정 직후에도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의 보증을 조건으로 1000억원만 대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MBK파트너스는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대여를 전제로 1000억원을 연대보증하겠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극적으로 2000억원이 조달되더라도 홈플러스 영업을 정상화할지 물음표가 달린다. 신선식품까지 사업을 확장한 이커머스를 압도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하기엔 2000억원은 충분치 않다. 당장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도 2월 말 기준 4조원을 넘는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2000억원을 조달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회생 방안으로는 대형마트·온라인·본사 사업부 매각이 있지만 현재 인수에 관심 두는 주체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업황 자체가 침체됐고, 이마트나 롯데마트는 홈플러스와 상권이 겹치는 점포가 수십개여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도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기 전 알짜배기 자산을 대부분 매각해 결국 인수자가 관심 둘 만한 자산이 없었고 이는 곧 매각 실패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개업을 하는 유통업체가 무너지면서 납품업체와 관련 종사자, 소비자, 주변 상권까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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