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은 30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기존 월 100달러 요금제 ‘맥스 5x(Max 5x)’를 ‘맥스(Max)’로, 월 200달러 요금제 ‘맥스 20x(Max 20x)’를 ‘울트라(Ultra)’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구독료는 그대로이며 기존 가입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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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은 요금제 이름에 표시된 사용량 배수와 실제 주간 사용 한도가 달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4월 월 200달러짜리 ‘맥스 20x’를 출시하면서 월 20달러인 기본 유료 요금제 ‘프로(Pro)’보다 20배 많은 사용량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당시에는 5시간마다 초기화되는 사용량 제한만 있어 프로보다 20배 많은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량이 급증하자 앤스로픽은 지난해 8월 주간 총사용량 제한을 추가했다. 일부 이용자가 AI 에이전트를 장시간 가동하거나 계정을 공유·재판매하면서 서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였다.
이때부터 사용량 제한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5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양은 프로의 20배였지만,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체 양은 프로의 10배에 그쳤다. 그런데도 요금제 이름은 ‘맥스 20x’로 유지돼 이용자들이 주간 사용량도 20배라고 오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마이크 오버렐 앤스로픽 클로드 구독 제품 책임자는 엑스에서 “일부 신규 이용자가 ‘20배’라는 표시가 5시간 한도와 주간 한도 모두에 적용된다고 생각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더 명확하게 설명했어야 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주간 한도는 그대로, 한 번에 더 오래 쓴다
이번 조치로 달라지는 것은 전체 사용량이 아니라 사용 시간의 제한 방식이다.
기존에는 5시간 동안 쓸 수 있는 양을 모두 소진하면 일주일치 사용량이 남아 있어도 다음 초기화 시점까지 기다려야 했다. 앞으로 인증된 울트라 가입자는 5시간 단위 제한 없이 주간 총사용량이 남아 있는 만큼 계속 작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간 사용량이 충분히 남아 있다면 하루 동안 코딩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해도 5시간 제한에 걸려 중단할 필요가 없다. 주간 총사용량을 모두 소진하면 다음 주 사용량이 갱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존과 같다.
울트라의 주간 총사용량은 프로의 10배로 유지된다. 월 100달러 맥스 요금제는 기존 제한 방식이 그대로 적용된다. 5시간 단위 한도와 주간 총사용량 모두 프로의 5배 수준이다.
5시간 제한 폐지는 인증을 마친 울트라 가입자부터 순차 적용된다. 기존 가입자 대부분에게 우선 적용하며, 신규 가입자는 계정 인증이 완료될 때까지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임시 제한을 받는다. 제한이 해제되면 이메일로 안내한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사용량 경쟁도 달아올라
이번 개편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장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기존 챗봇은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반면 AI 코딩 에이전트는 여러 파일을 읽고 코드를 수정하거나 오류를 찾아 고치는 작업을 연속해서 수행한다. 작업이 수 시간씩 이어질 수 있어 사용량 제한이 개발자의 생산성과 서비스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픈AI도 하루 앞선 29일 프로 및 기업용 요금제의 AI 작업 한도를 최대 2배로 늘리고, 월 200달러 요금제의 사용량 축소 계획을 철회했다. AI 기업들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오래, 끊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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