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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68포인트(0.62%) 오른 7757.64에 마감해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S&P500은 올 들어 13%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42.26포인트(1.3%) 오른 2만6690.6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1.83포인트(0.28%) 오른 5만4036.93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2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나스닥 5.2%, S&P500 3.6%, 다우 3% 각각 올라 지난 4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OXX)는 이번주에만 7% 넘게 뛰었다.
7월 고용 쇼크…9월 인상 확률 ‘뚝’
이날 지수 상승의 방아쇠를 당긴 건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보고서였다. 비농업고용은 전월 대비 2만3000명 감소해 다우존스 집계 시장 예상치(8만3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고, 5·6월 고용도 합산 10만3000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노동참여율이 5년 넘는 기간 중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4.1%로 낮아졌다.
이 여파로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은 전날 55%에서 이날 42~44%대로 낮아졌다. 새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 체제에서 포워드 가이던스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시장은 지표와 위원 발언 하나하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다.
전문가 진단은 엇갈렸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물가는 여전히 우려 요인이지만, 오늘 지표는 정책 당국에 인내심을 가질 명분을, 투자자에게는 위험자산 비중을 늘릴 여지를 준다”고 평가했다. 리치먼드 연은 톰 바킨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웨비나에서 “느슨하지도 타이트하지도 않은, 약한 균형 상태의 노동시장”이라며 현재 임금 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물가 지표가 궁극적인 판단 근거가 되겠지만, 고용 둔화는 9월 동결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라고 봤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이번 지표가 숨 쉴 틈을 주지만 일시적일 뿐이며, 다음주 물가지표의 비중이 오히려 더 커졌다”고 짚었다.
AE웰스매니지먼트의 톰 시오마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내려야 고용이 살아나는데, 내리면 물가가 자극받는 딜레마 상황”이라면서도 “실적이 워낙 좋다 보니 시장은 그냥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래대로면 시장이 약한 고용과 높은 물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반응해야 하는데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쓰고 있으니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주 강세…아틀라시안·에어비앤비 급등
이번주 발표된 실적도 이날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체 S&P500 편입 기업 중 436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5.1%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1994년 이후 평균치(68%)를 크게 웃돌았다. 협업소프트웨어 업체 아틀라시안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고 낙관적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35%대 급등했고, 클라우드보안업체 클라우드플레어도 견조한 가이던스에 5%대 상승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업계를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를 이번 실적 시즌이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2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며 17%대 급등해 S&P500 내 최대 상승 종목에 올랐다. 미국·유럽의 견조한 여행 수요를 반영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올해 두 번째로 상향했다. 반면 광고테크 업체 트레이드데스크(-21.9%)는 3분기 매출 전망 부진에 급락하며 S&P500 최대 낙폭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스포츠의류업체 언더아머(-5.4%)는 수요 둔화를 이유로 매출 감소폭 전망을 확대했다. 샐러드 체인 스윗그린(-8.0%)은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증 확산 우려에 연간 전망치를 낮췄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락업(보호예수) 해제 이틀째인 이날 15.8% 급등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주간으로는 19%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아거스리서치가 이 회사의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빠른 회수”를 근거로 목표주가 160달러(전일 종가 대비 39% 상승여력)를 유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도 주간 10%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는데, 머스크가 지난 4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의 AI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를 “독점” 파트너로 쓰겠다고 밝힌 게 재료가 됐다.
한편 오픈AI는 차기 인공지능 모델 중 하나가 사이버보안 관련 작업 능력이 예상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안전장치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내부 작업 일부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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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4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내린 4.6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5bp 내린 4.19%, 30년물은 3bp 내린 5.19%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0.4% 하락했고, 유로화(1.1561달러)·파운드화(1.3498달러)·엔화(157.58엔)는 모두 달러 대비 0.3~0.5% 강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 가격은 2.4% 오른 온스당 4343.07달러를 기록해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장중 큰 폭의 등락 끝에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1% 내린 배럴당 76.97달러, 브렌트유는 0.52% 내린 82.06달러에 거래됐다. 새벽 이후 저점을 찍었다가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 미국·이란·오만 간 호르무즈해협 통항 재개 협상 기대에 한때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재차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합의가 이뤄지면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번 수석주식전략가는 “가까운 시일 내 타결이 나올 것이라는 게 결론이고, 이 조건이 바뀌면 다시 시장에 불안감이 스며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로선 걱정의 벽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물가지표 주목…9월 결정 영향
시장의 시선은 벌써 다음 주로 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는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뜨겁게 나온다면, 냉각된 고용시장만으로는 연준 내부 인상론이나 시장의 동결 기대를 잠재우기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9월 FOMC 결정의 최종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란·오만 간 호르무즈 해협 협상 결과도 다음 주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오만과의 협상안에 대해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재국 외교관은 “조만간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