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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스테이블코인으로 STO 시장 허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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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서 기자I 2025.09.16 07:30:00

[마켓인]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 결제 인프라 검증
원자적 결제 구현 가능성 연내 검증 착수
국내 7개 증권사와 플랫폼 파트너십 확대
증권사 협업…STO 인프라 허브 입지 강화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활용처는 디지털자산 시장이다”

향후 스테이블코인이 어디서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은다. 일상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지만 결국 디지털자산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의 주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코인 거래부터 토큰증권 청약·매매까지 활용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결제 수단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국내 금융 IT 대표기업 코스콤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토큰증권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더불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네트워크를 넓히며 토큰증권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스콤 본사 전경. (사진=코스콤)


코스콤, 토큰증권에 스테이블코인 접목 검토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지난 7월 토큰증권 청약·유통 단계에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개념검증(PoC)을 착수했다. 이번 실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결제와 증권 이전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자적 결제’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스콤은 연말까지 기술적 타당성 검증을 마치고 이후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덕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장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이 안전하고 유기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향후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해 자본시장 인프라를 사전 설계·준비하는 전략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변동성이 큰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거래의 기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며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될 경우 소비·결제보다는 디지털 자산 거래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콤의 이번 실증은 이러한 글로벌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제도권 금융사가 주도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 검증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7개 증권사와 토큰증권 사업 파트너 협약 맺어

코스콤은 증권사와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iM증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토큰증권 공동 플랫폼 사업 파트너를 총 7곳으로 늘렸다. 기존에 협약을 맺은 곳은 키움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DB증권 등이다. 자체 플랫폼을 구축한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스콤과 손 잡은 셈이다.

코스콤이 추진하는 공동 플랫폼 사업은 다수 증권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토큰증권 인프라를 구축해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비용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을 갖는다. 플랫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준비 작업도 병행됐다.

코스콤은 디지털 전환(DX)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LG CNS와 협력해 발행 인프라를 완비했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총량 관리 테스트베드 실증도 완료했다. 이는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예탁결제원이 맡게 될 총량관리 기능을 실제 환경에서 점검한 것으로, 제도 시행 이후 시장 혼란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코스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검증과 다수 증권사와의 협업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STO 인프라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제도화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실증과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병행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코스콤이 사실상 유일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검증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데, 코스콤이 이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증권사들과 협력 관계를 넓혀가는 만큼 STO 플랫폼 확산 과정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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