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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플랫폼엔 안 간다"…'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기업[VC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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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현 기자I 2026.10.17 1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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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커머스 '스쿼드엑스'…KB인베 등 프리A 27억 유치
CJ ENM 출신 2인 창업…3년 만에 매출 5억→45억
자사몰 데이터로 차별화…롯데홈쇼핑·아모레퍼시픽 등 고객
딥테크 팁스 15억 확보…AI 에이전트로 마케팅 자동화 추진

이 기사는 2026년10월17일 09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네이버나 쿠팡에서 팔면 잘 팔린다. 대신 누가 어떤 영상을 보고 샀는지는 알 수 없다. 데이터는 플랫폼이 가져간다. 스쿼드엑스는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기업 자사몰에 라이브 방송과 숏폼 기능을 붙여주고, 어떤 영상이 구매로 이어졌는지까지 추적해준다. 롯데홈쇼핑·아모레퍼시픽·하나투어 등 232개사가 이 회사 고객이다.



1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쿼드엑스는 2022년 카테노이드·가우스캐피탈로부터 시드 10억원을 유치한 데 이어 2023년 프리시리즈A로 27억원을 조달했다. 프리A에는 KB인베스트먼트와 IBK기업은행, AC패스파인더, 씨엔티테크가 참여했다. 현재는 시리즈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스쿼드엑스는 2022년 2월 설립됐다. 권정식·최영현 공동대표는 모두 CJ ENM 출신이다. 권 대표는 22년간 방송 플랫폼을, 최 대표는 23년간 콘텐츠·마케팅을 담당했다. 권 대표는 2013년 CJ ENM에서 엠넷 '슈퍼스타K3'의 TV 라이브 방송과 모바일 앱을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기획했다. 국내 첫 미디어커머스 기획안이었지만 당시에는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 카테노이드에서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기술을, 모비두에서 라이브커머스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구축을 맡았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 탑재 뮤직·비디오 서비스를 100여개국에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카카오TV와 1theK를 기획하며 엔터사 인수합병(M&A)을 담당했다.

숏폼 하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이 먼저 떠오르지만 스쿼드엑스는 이 채널을 쓰지 않는다. 권 대표는 "외부 플랫폼에 입점하는 건 남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이라며 "고객이 어떤 경로로 들어와 어디서 구매를 결정하는지, 구매여정 데이터를 전혀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플랫폼이 고객 데이터를 내주지 않는 구조에서 브랜드는 마케팅을 담당자의 감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어떤 영상이 실제 구매 전환을 일으켰는지 데이터로 증명하고, 그 결과를 제작·유통·광고로 되돌리는 것이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주력 제품은 쇼퍼블 비디오 솔루션 '브릭스플러스'다. 라이브와 숏폼, 리뷰 영상, 1대1 화상 상담을 하나로 합쳤다. 롯데홈쇼핑에 적용된 '브릭스클라우드'는 2.4초대 저지연 송출을 지원한다. AI가 긴 영상을 자동으로 숏폼으로 자르는 '엑스클립', 구매 전환 중심 광고 솔루션 '브릭스애즈'도 함께 운영한다. 지난 3월에는 LG유플러스 갤럭시 S26 사전예약 방송에 영상 플레이어 내 AI 챗봇을 상용화했다.

롯데홈쇼핑 자사몰에서는 매달 500회가량 방송이 돌아간다. 월 시청자는 1000만명이다. 하나투어는 전환율 11%, LG전자는 월 시청자 300만명 증가를 거뒀다. 232개 고객사의 재계약률은 78%다. 매출은 2022년 5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CJ ENM과 MBC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라방바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커졌다. 반면 방송 수는 17만8000여건으로 줄었다. 대신 방송 한 건당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많이 트는 경쟁이 끝나고 전환을 끌어내는 싸움으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자사몰 동영상 커머스 B2B 영역에서는 권 대표의 전 직장인 모비두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다. 모비두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7억원을 냈다.

스쿼드엑스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돼 3년간 최대 1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과제는 기획과 광고 생성, 매체 집행, 성과 분석을 AI 에이전트가 이어받아 자율 운영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콘텐츠 마케팅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이다. 지난해 4월 세운 싱가포르 법인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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