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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같은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스타링크 속도가 느려진 것은 미국 정부 책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한동안 미국의 정보 공유에서 ‘차단’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스타실드’와 연결된 차량과 드론이 지금도 속도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실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군사·정부용으로 만든 서비스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군사작전에 활용해 왔는데, 최근 사용이 제한되면서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주 엑스(X·옛 트위터)에 “스타실드 시스템은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며 “속도나 사용량 제한은 미군이,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썼다. 로이터통신도 지난주 백악관이 사용 제한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CNBC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주 “누군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니었으니까. 일론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알기로는 예전과 똑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도 불만을 드러내 왔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휘발유·경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권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그는 “젤렌스키는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한다. 경유로 우리 농민과 목장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의 책임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돌리기도 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 탓이 크다.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페르시아만의 원유 수송이 막혔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8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약 3.8ℓ)당 4.30달러(약 5753원)에 육박했다. 경유는 갤런당 약 6.32달러(약 8456원)로, 지난달 세운 사상 최고치보다 20센트(약 268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들여와 부담을 덜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달 초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전 세계의 경유 가격이 기록적으로,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썼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의회는 최근 러시아 에너지 산업을 겨냥한 제재 법안을 여야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지만, 주말 사이 국익을 이유로 일부 조항의 적용을 면제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엑스에 “무책임하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상원이 86 대 11로 통과시킨 법을 집행하라는 것 중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하고 매일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하는 러시아 독재자에게 이 행정부가 굴복하는 것은 비양심적”이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