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6~26 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후반 엘링 홀란과 제레미 도쿠, 라얀 셰르키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승리로 리그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한 맨시티는 승점 18을 기록, 2위 아스널(5승 1패 승점 15)에 승점 3점 차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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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분위기는 시작부터 험악했다. 리버풀은 2013~14, 2018~19, 2021~22시즌 맨시티에 밀려 준우승했다. 리버풀 팬들은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때문에 우승 기회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관중석에는 맨체스터라는 이름에 ‘속임수’와 ‘가짜’를 뜻하는 말을 붙인 조롱 문구가 등장했다. “한 세대의 팬들이 속았다”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맨시티 선수 명단이 소개될 때는 야유가 쏟아졌고, 경기 중 상대 선수들이 공을 돌릴 때마다 “사기꾼”이라는 외침이 이어졌다.
맨시티 선수들은 야유와 비난에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을 실점 없이 마친 뒤 후반 세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끝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홀란은 원정 팬들 앞에서 벅찬 표정을 지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주먹을 쥐며 환호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시끄러운 분위기가 될 줄 알았다.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면서 “경기 계획과 매일의 훈련은 신경 쓰지만, 축구 밖의 일은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공격수 홀란도 “정신적으로 강하게 버티고 뭉치는 것이 중요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축구를 하고 함께 싸우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력만으로 구단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걷어낼 수는 없다. 영국 BBC는 “맨시티의 승리와 리그 순위에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별표’가 따라붙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장에서 쌓은 승점이 징계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웨인 루니는 BBC와 인터뷰에서 더비 카운티 감독으로 승점 삭감을 겪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선수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단순하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면서도 “시즌 막판 맨시티가 우승을 놓고 싸울지, 강등을 피하려 싸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