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네팔·티베트 대홍수 사망자 750명으로 늘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겨레 기자I 2026.08.30 17:42:1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네팔 734명·티베트 16명 숨져…3044명 실종
또 다른 자연댐 호수 생성…악천후에 구조 난항
미국·캐나다 각 50억 등 국제사회 손길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사망자가 750명으로 늘어났다. 3000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가운데 이번 산사태로 또다른 자연댐 호수가 생긴데다 기상 악화로 수차례 수색 작업이 중단되면서 생존자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콧 지역에서 구조 대원들이 대홍수로 인한 진흙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진=AFP)
30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콧 지역에서 구조 대원들이 대홍수로 인한 진흙 속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구조 당국이 이날 오전까지 확인한 사망자는 734명, 실종자는 2498명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자치 정부는 전날 기준 16명이 사망하고 54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연락 두절 상태인 한국인 9명의 소재도 여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네팔 당국은 수력발전소 현장 11곳 이상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100여명이 터널 안에 고립된 채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수의 작업자가 모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에서는 네팔군 구조대가 전날 밤 토사에 파묻힌 터널 상부에 드릴을 이용해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이날 처음으로 실종자의 국적을 공개했다. 실종된 외국인 261명 가운데 네팔인 104명, 인도인 49명, 라트비아인 33명, 미국인 18명, 영국인 15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2000명의 구조 인력을 동원해 생존자를 찾고 있다.

중국 티베트 지룽 통상구 상류에서는 범람했던 자연댐 호수의 수위가 최고점보다 약 10m 낮아졌다. 하지만 호수에서 2.8㎞ 지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새로운 자연댐 호수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중앙(CC)TV는 “이번 홍수는 지구 온난화의 장기적 영향으로 인항 빙하 불안정 때문에 발생했다”고 전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팔에서 발생한 상사태가 지룽 국경 검문소까지 도달하는 데는 6분 남짓에 불과했다.

네팔 정부는 수송용 대형 드론, DNA 검사키트, 시신 보관용 냉동고 등 수색·구조에 필요한 특수·전문 장비와 인력 등의 지원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히말라야 지역의 고난도 터널 구조 작업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도는 터널 전문 구조대 11명을 네팔에 지원했으며, 중국도 터널 전문 구조팀 9명을 네팔에 파견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약 360만 달러(약 50억원), 유럽연합(EU)은 250만 달러(약 34억5천만원), 영국은 500만 파운드(약 93억8천만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유엔은 250만 달러의 긴급 지원 자금을 집행했고,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은 100만 달러(약 13억8천만원) 이상을 네팔 지원에 배정했다.

이번 홍수 피해 복구에는 네팔 경제 규모의 10%에 가까운 최대 7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스와르님 와글 네팔 재무부 장관은 대규모 홍수의 피해 복구 비용으로 40억∼50억달러(약 5조5천억∼6조9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