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93%, S&P500은 0.51%, 나스닥지수는 0.48% 올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뛰는 고금리 부담에도 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지지했습니다.장 초반 시장의 부담은 금리였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2% 안팎까지 오르며 장기금리 부담을 키웠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증시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이 금리 부담보다 AI 투자와 기업 실적 기대를 더 강하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요일 장중 분위기를 돌린 재료는 국제유가 하락이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항구 봉쇄 완화를 포함한 단계적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WTI와 브렌트유가 2%대 하락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부담도 일부 완화됐습니다.
지수 상승의 실질적인 동력은 AI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코파일럿 AI 기능을 공개하며 3%대 상승했고, 아카마이는 앤트로픽과 116억달러 규모의 장기 클라우드 계약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퀄컴과 델 등 AI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며 고금리 부담을 상쇄했습니다.
특히 최근 시장 흐름을 보면 높은 금리가 곧바로 기술주 약세로 이어지는 기존 공식과는 다른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기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에도 AI 투자 확대와 기업 이익 성장 기대가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를 계속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말 사이 호르무즈 협상 기대는 다시 불확실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을 위해 기존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의 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의 군사적 긴장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주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협상 추이에 따른 국제유가의 재상승 여부와 미 10년물 금리의 5.2% 재돌파 가능성, 그리고 금요일 증시를 지탱했던 AI 대형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핵심 체크포인트입니다. 금요일에는 AI 모멘텀이 고금리 부담을 이겨냈지만, 이번 주에는 유가와 금리까지 다시 상승할 경우 AI 랠리가 이를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마켓시그널 정보경 앵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