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유발 레빈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임기 말 대통령들은 자신을 옭아매는 각종 제약에 좌절한다”며 “외교는 제약이 가장 적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실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6년 중간선거에서 양원을 내준 뒤 2008년 해외에서 이전 연평균의 두 배인 50일을 보냈다.
첫 시험대는 이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해 추가 공습을 검토했지만 최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이스라엘의 공격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JD 밴스 부통령이 패배 원인으로 전쟁을 지목한 데다 새 민주당 의회가 전쟁 예산을 제약할 가능성도 부담이다. 장기전을 뒷받침할 탄약과 요격미사일도 부족하다. 이란은 트럼프의 정치적 약점을 아는 만큼 협상에서 쉽게 양보하지 않으리라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향한 압박이 커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가 선거 패배를 부른 연료 값 상승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돌릴 수 있다는 우려다. 이달 중국 선전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이해가 강대국 간 거래에서 밀릴까 경계하고 있다.
쿠바 역시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세에서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를 뒷받침할 참모진은 흔들리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민간 기업 이직 타진설이 나오고, 민주당 일각은 피트 헤그세스 장관 탄핵을 요구한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6일 교체됐다.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재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평화 성과를 서둘러 내세우려다 ‘땜질식 합의’에 나설 위험을 지적했다. 반대로 상대국은 후임 대통령이 합의를 뒤집을 가능성을 계산하며 시간을 끌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2년 동안 세계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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