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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프리고진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다. 오늘 아침에 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지만 벨라루스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아는 한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그들의 캠프에 있다. 이 캠프는 용병들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철수한 뒤 치료와 정비 등을 하기 위해 머물던 곳”이라며 “벨라루스와 프리고진의 최종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 바그너그룹의 전투기도 합의한 것과 달리 아직 벨라루스로 이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캠프의 구체적인 위치는 거론되지 않았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27일 그가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멈추고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있다고 밝힌지 10일 만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프리고진이 모스크바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프리고진의 개인 비행기가 벨라루스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이 자유롭게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는 모습에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독립 언론인 폰탄카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지난 2일 프리고진의 운전사를 통해 현금 약 1억달러와 금괴 5개 등 총 1억 1000만달러(약 1436억원) 상당의 자산을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러시아 당국이 프리고진의 사업체 등을 급습해 압수한 것으로, 프리고진은 이 돈이 용병들과 전사자 가족에게 줄 보상금이라고 주장했다.
폰탄카는 또 지난 4일 프리고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건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그의 측근들이 총기를 차량에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압수당한 바그너그룹의 자금과 무기를 되찾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른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당장 살해할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 새 터전을 마련해도 운영은 푸틴 정권이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반역죄 처벌을 면제해주기로 합의하면서, 러시아 국방부와의 계약, 활동 중단, 벨라루스행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프리고진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지 않으며 그렇게 할 가능성도, 의향도 없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바그너그룹 용병들과 프리고진이 이동하는 곳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왔다”면서 “벨라루스가 바그너그룹 용병들을 수용할 준비를 하는 일부 모습이 포착됐지만, 벨라루스로 향하는 용병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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