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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현재 화파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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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7.10.18 14: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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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남종화의 진경을 맛본다… 간송미술관 ‘현재 화파전’

[조선일보 제공] 한국 고미술의 보고(寶庫)인 간송미술관의 가을 전시로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1707∼1769) 탄생 300주년 기념 현재 화파전(畵派展)’ 이 14일 문을 열었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실장은 “현재는 우리 고유의 단단한 자연과 뚜렷한 계절감각을 보여주는 골기(骨氣) 있는 조선남종화풍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10세 이전부터 겸재 정선에게 배웠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고 그린 겸재와 달리 고원법(높은 산을 앞에서 보고 그리는 것)으로 그리고, 붓을 빗자루처럼 쓸어내리는 부벽찰법을 써서 굳센 바위산의 느낌을 살렸다.



전시작 중 하이라이트는 세상을 뜨기 바로 전 해에 그린 ‘촉잔도권’(蜀棧圖圈·사진·부분)이다. 그가 평생 닦은 기량을 쏟아낸 역작으로 818×58㎝의 유례없이 큰 폭의 산수화다. 중국 관중에서 사천으로 가는 험난한 길인 ‘촉도(蜀道)’를 묘사해 험난한 길이 한 사람의 인생 역정과 같음을 그린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6년 당시 서울에서 큰 기와집 한 채 값이 1000원 할 때 5000원을 주고 구입한 뒤 일본에 보내 6000원을 들여 복원한 것이라 한다. 전시는 28일까지. (02)762-0442


칼더, 드 쿠닝, 리히터… 국제갤러리 개관 25주년 기념



청와대 입구에 ‘모빌’ 조각가 칼더의 높이 6m짜리 대형작품이 들어섰다.〈사진〉 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장 적극적으로 국내에 들여온 국제갤러리가 개관 25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다뤘던 작가 16명의 작품 32점으로 하는 전시다. 알렉산더 칼더(1898~1976)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움직이게 하고 싶다”며 모빌 조각을 창시한 작가다. 또 195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대가인 윌렘 드 쿠닝이 1980년대 들어 색과 붓질을 덜어내고 가볍게 그린 추상화, 1970년대에 색깔과 모양을 극도로 절제한 미국 ‘미니멀리즘’의 대가 도널드 저드의 대표적 조각, ‘사진 같은 회화’로 유명한 독일의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후기에 그린 두터운 느낌의 추상화 등이 전시됐다. 20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서양에서 어떤 경향의 미술이 주류를 이루고 인기를 끌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비싼 전시’지만, 입장료는 없다. (02)733-8449


일중 김충현 유작전 ‘월인천강’



서예가 고(故)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1921~2006)의 유작전 ‘월인천강’이 서울 강남구와 일중선생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11월 8일까지 강남구 역삼1문화센터 개관 기념전으로 열리고 있다.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명대연경〈사진〉 등을 쓴 일중의 작품 60점이 선보인다. 그가 쓰던 벼루, 붓 등 유품 15점도 함께 전시한다. 일중은 경복궁의 ‘건춘문’ 현판 글씨를 비롯, 서울 남산의 안중근동상과 충무공 기념비 글씨, 탑골공원 3·1정신찬양비문,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 묘비 글씨 등 전국에 700여 점의 글씨를 비석에 남긴 서예의 대가였다. (02)558-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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