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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서 싫고 불편한 건 따로 있잖나" 이재정, '암살자(들)' 공세에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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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10.06 06: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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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향해 “영화부터 보고 오라”
국제영화제 상영 철회 요청엔 “망신”
“국감장 끌고 오는 일, 창작에 대한 재갈”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암살자(들) 논란, 영화가 역사를 왜곡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영화를 왜곡한 것”이라며 “영화에서 싫고 불편한 것은 따로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급적 정치의 개입을 삼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가 출연 배우와 창작자에 대한 도를 넘는 폭력적 상황들이 연이어지고 있고 정치권의 무리함도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혼자 극장에 다녀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님들, 영화부터 보고 오시라”며 “이 영화는 명백히 박 (전)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영화적 상상력의 범주 안에도 넣지 않았다. 누가 감히 사랑하는 아내를 권력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아무리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나이지만, 박통 가족들의 애정과 그 가족관계에 대한 내 기억과 정서 안에서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상상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여 영화에서 그런 여지를 넣고자 했다면, 감독으로서는 관객에게 설명과 빌드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화 안에서 박통과 육영수 여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몇십 초에 불과하다. 허진호 감독의 박진감 넘치고 짜임새 있는 연출력을 볼 때 이것을 놓칠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국제 영화제에 상영 철회를 요청한다고 한다. 제발 국제사회 망신은 여기까지 하자.

그 문서를 받아 든 영화제 관계자나 국제사회는 2024년 계엄을 떠올릴 것”이라며 “박정희 정권의 긴급조치 등으로 상징되는 장기독재, 중정의 폐해들, 언론탄압, 1965 한일협정의 이면들 이런 것들이 다시 수면 위로 언급되는 것이 싫었던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을 가리고자, 그들 스스로 박정희 대통령을 모욕하는 논리로 영화를 왜곡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영화를 국회 국감장에 끌고 오는 일 역시, 창작에 대한 재갈이자 무도한 폭력이다. 문체위원장으로서 원칙을 지키는 일에 단호할 예정”이라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을 쫓는 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영화를 비난하는 이들이야말로 스스로 박정희 대통령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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