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低유가, 월가도 강타…신용상품 시장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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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4.12.17 1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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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화 채권 원유 익스포저 재평가 활발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저(低)유가 공포가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월스트리트까지 옥죄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구조화 채권을 면밀히 검사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신들이 보유한 상품이 저유가 위험에 어느 정도 노출돼 있는 지를 살펴보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원유가격이 지난 6월 고점대비 50%가량 급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미 회사채시장에서는 저유가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투기등급 회사채 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재무제표가 튼실한 기업들도 등급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면서 신용상품 시장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은행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나 업무용 부동산을 바탕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저당증권(CMBS) 시장은 재평가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리스크가 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2억5000만달러 규모 CMBS는 셰일가스 주 생산지인 노스타코타 바켄 지역 부동산을 바탕으로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셰일 생산이 위축되고 있고 관련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큰 편이다.

특히 연말 윈도드레싱(결산 전에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 시즌을 앞두고 이런 재평가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원유와 가스와 연계된 대출 비중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레버리지드 커멘터리앤데이터(LCD) 지수’나 JP모건 론인덱스(JPMorgan Chase’s loan index)의 4~5%에 정도다.

그렇지만 JP모건은 “투자자들로서는 걱정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부 CLO는 에네지 섹터 비중이 15%가 넘는 것도 있다.

JP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와 연관된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특히 후순위 채권이나 주식 투자자라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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