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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환율 이번엔 44원 폭락..10년반래 최대(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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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08.09.17 1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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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기자]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등했던 환율이 이번엔 10년반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을 반납했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금지원으로 구사일생 살아났다는 소식에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하루 하루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변동성만 확대된 상태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1116원으로 전일보다 44원 떨어졌다. 이는 지난 1998년 3월23일 82원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비 1.79엔 오른 106.14엔에 거래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60.43원 내린 1051.64원을 보였다. 이는 지난 98년 1월30일 156.56원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 분위기 180도 전환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과 메릴린치의 피인수, AIG의 유동성 위기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던 금융시장은 AIG 구제금융 소식으로 일단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뉴욕 증시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7%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서 거래소에서 1028억원 순매수했다.

전일 단숨에 1160원을 돌파한 데에 따른 부담감이 있었던 데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달러 매수심리는 매도로 바뀌었다.

이날 환율은 18원 낮은 1142원으로 거래를 시작, 갈수록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장 들어 특히 달러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장마감 5분을 남겨놓고 1120원마저도 하회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와 국내 은행권이 모두 팔자에 나섰고 기업체도 달러를 매도했다"며 "그동안 사놓은 달러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으로 저가 매수 시도도 있었지만 워낙 빠른 속도로 떨어지자 롱스탑에 나서기도 했다"며 "막판에는 리먼과 관련된 반대거래로 달러 매물이 나왔다는 관측도 있었다"고 전했다.

◇ 뉴욕에 달렸다

시장의 시선은 온통 뉴욕 금융시장에 쏠려 있다. 하루 하루 뉴스에 따라 금융시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어 내일 장세는 전적으로 오늘 밤 어떤 호재와 악재가 나오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만 확실한 상태다. 다만, 금융시장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제2, 제3의 리먼브러더스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은 아래쪽 보다는 위쪽으로 들썩일 확률이 높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내일 큰 악재가 없으면 매도가 이어질 수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AIG 한개 기관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됐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악재가 또 튀어나오면 환율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09원까지 내려왔으면 갭을 메웠기 때문에 추세가 무너졌다고 볼 수 있지만 1115원에서 막힌 상태"라며 "밤새 뉴욕이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134.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123억7150만달러로 전일비 18억달러 가량 늘었다.

오후 3시55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1.61엔 오른 105.96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원은 100엔당 58.37원 폭락한 1053.7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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