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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기술지주 투자, 전년 실적 훌쩍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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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11.01 14: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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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134억, 작년 저점 찍고 반등
정부 벤처 활성화 정책에 펀드 결성 증가
반도체·AI 기반 딥테크 투자 몰려
수도권-지방 투자 양극화는 한계

[이데일리 김응태·권아인 기자] 올해 9월까지 국내 대학기술지주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이 작년 연간 투자액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기술지주가 기존 학내 벤처를 중심으로 초기 투자했던 것에서 벗어나, 벤처캐피털(VC)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자체 펀드를 결성하면서 투자 여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방 대학기술지주는 여전히 투자 단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심화한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한 이미지. (사진=구글 제미나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생성한 이미지. (사진=구글 제미나이)
1일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1월1일 ~ 9월17일) 국내 대학기술지주가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 투자액 136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전년도 투자액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 대학기술지주의 투자액을 보면 △2021년 200억원 △2022년 176억원 △2023년 261억원 △2024년 190억원 △2025년 13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주춤했던 대학기술지주의 벤처 투자액이 올 들어 증가한 배경으로는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이 꼽힌다. 이재명 정부가 벤처투자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서 대학기술지주가 운용사(GP)로 선정되며 초기 창업 펀드 결성 규모가 확대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및 로봇 관련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기술지주 중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한 곳은 서울대학기술지주로 투자건수는 13곳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포항공대기술지주가 4곳, 유니스트기술지주 2곳 등이었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AI 및 반도체·로봇 등이 꼽힌다. 서울대학기술지주는 지난 9월 피지컬AI를 구동하기 위한 크로스플랫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바이스트라타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바이스트라타는 특정 제조사 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AI 모델이 구동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지난 4월에는 비전(Vision)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주차 관리, 청소 및 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피직스에이아이에도 시드 투자에 참여했다.

대학기술지주의 존재감은 커졌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기술지주 숫자는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87곳으로 유지된 가운데 지난해 투자가 확인되지 않은 업체는 48곳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 가운데 다수는 대구, 창원, 전주, 공주 등 지방에 있는 대학기술지주였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에서 스타트업이 창업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기업에서 성장한 경험을 가진 구성원을 찾기 어려운 점”이라며 “단순히 자금만 지원해주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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