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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되면 마트는 세일 중[왜 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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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08.29 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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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판매 원칙 상품 중심 마감 할인
영업 마치기 3~4시간 전부터 할인 돌입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왜 이 가격을 받지?” 무심코 지갑을 열다가 한 번쯤 떠오른 가격에 대한 의문을 풀어드립니다. 백화점부터 편의점까지, 먹을거리든 입을 거리든 일상 속 가격의 모든 것을 취재합니다. <편집자주>

저녁에 장보러 간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할인’ 스티커를 붙이길 기다려본 적 있으신가요. 몇 분 차이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때면 ‘득템’한 기분이죠.

대형마트는 영업점 문을 닫기 전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이른바 마감 할인을 실시합니다. 신선도가 대형마트의 핵심 경쟁력이다보니 섭취나 신선도에 문제 없지만 당일 판매·폐기 원칙이 적용되는 신선도 민감 상품이 마감 할인 대상입니다.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나 초밥·도시락과 같은 델리 상품 등이 있죠.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할인할 때도 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 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육류 판매대에서 삼겹살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육류 판매대에서 삼겹살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감 할인에 돌입하는 시간이나 품목은 점포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날마다 재고·영업 상황이 모두 같을 수 없으니 각 점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지점에 재량권을 줍니다.

이마트(139480)는 통상 영업 마감 3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 마감 할인을 진행합니다. 영업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할인율은 40%까지도 높아집니다.

롯데마트·슈퍼는 최대 할인율 40% 한도에서 재고 소진 속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됩니다. 마감 할인 시작 시간은 통상 오후 6시부터지만 상권 특성이나 날씨·요일별 판매 추이를 고려해 한 시간 더 빨라진 오후 5시부터 마감 할인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면서 대형마트의 마감 할인을 노리는 고객도 많아졌습니다.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1~7월 마감 할인 상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다만 점포마다 마감 할인을 진행하는 품목 등 상황이 다르기에 특정 품목을 정하기보다 일단 대형마트를 찾아 할인하는 품목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감 할인은 소비자에겐 득템할 기회지만 대형마트엔 폐기를 막을 차선책입니다. 하루의 영업을 마치기 전까지 물건이 있어야 고객이 오고 구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재고가 너무 많이 남아 폐기하면 그대로 비용이 됩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폐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절한 재고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죠.

이 때문에 이마트는 ‘인공지능(AI) 신선 마크다운’이라는 최적 할인율 제공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판매 실적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현재 매대 진열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할인율을 제공함으로써, 상품 폐기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개선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현재 수산 129개점, 델리 99개점에 도입됐고 연내 농축산·비신선 분야로도 확장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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