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환율이 40원 가까이 폭등했다. 연일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면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에서 다시 금융시장 불안감이 불거지면서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경색됐고 채권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는 등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매수심리가 고조됐다.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37.3원 뛰어 115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50.9원 폭등, 17일 44원 폭락, 이날 37.3원 폭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일비 1.44엔 하락한 104.7엔을 기록했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50.1원 오른 1101.74원을 보였다.
◇ 패닉에 빠진 금융시장
이날 금융시장 불안감은 채권시장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최근 리먼브러더스 사태에도 안전자산 선호도 부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채권시장은 이날 폭락했다. 특히 3년 만기 국채선물은 100틱 이상 주저앉았다. 리먼과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알려지면서 리먼과 관련된 투자우려가 증폭되는 모습이었다.
외화자금 시장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통화스왑(CRS) 금리는 전구간 60bp 안팎의 폭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스왑 베이시스는 1년 구간이 -356bp로 확대, 6개월래 최대를 보였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리먼과 관련된 여러 거래들이 시장 분위기에 따라 사거나 팔거나 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오늘은 리먼과 관련된 매수물량이 있었다"고 말했다.
증시도 약세를 보여 코스피지수는 2.3% 내렸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5237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자금시장까지 불안해지면서 투신권 환매와 역외 매수 등으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 금세 해결되기 어렵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장이 계속되고 있다. 그나마 선방했던 채권시장까지 무너지면서 불안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어떤 호재가 나와도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 일색이다.
따라서 환율도 뉴욕 금융시장 분위기에 따라 일희일비 하겠지만 결국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높다.
앞선 외국계 은행 딜러는 "결국 환율은 오를 것"이라며 "최근 1166원까지 올랐는데 챠트상 1168원이 크리티컬한 선"이라고 말했다.
◇ 주요 지표
시장평균환율은 1146.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거래량은 79억3500만달러로 전일비 44억달러 가량 늘었다.
오후 3시52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1.54엔 내린 104.6엔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원은 100엔당 50.1원 오른 1101.74원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