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종류와 수량, 비행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탄도미사일로 확인될 경우 지난 3일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이후 9일 만의 추가 발사다.
북한은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미사일이 7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 약 90㎞, 비행거리 약 680㎞로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극초음속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이라고 주장하며 실제 비행거리는 1000㎞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비행궤도를 변경하는 ‘파도식 비행’을 했으며, 한국과 일본이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행궤도 변경 능력까지 거론하며 “이 타격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한미가 보유한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준비 단계부터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탐지·추적하고 발사 원점을 정확히 식별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북한이 공개한 자료에는 ‘화성포-11마-1형’이라는 명칭이 등장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 계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 형태의 탄두를 결합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지난 3일 발사한 미사일은 이보다 사거리가 긴 ‘화성-16나’ 계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북한의 주장대로 극초음속 환경에서 안정적인 변칙기동 능력을 확보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도 지난 8일 독자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참관한 이번 시험은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초고온 내열소재의 성능과 유도·제어 능력, 저고도 불규칙 비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상승한 뒤 분리돼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활공하는 무기체계다.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보다 비행궤도 예측이 어렵고 저고도로 기동할 수 있어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의 탐지와 요격에 부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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