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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빛(광신호)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레이저, 배선, 전자부품 등을 만든다. 올해 관련 부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1년간 루멘텀은 516%, 코히런트는 148% 급등했다.
AI 투자 분석 플랫폼 리플렉시비티의 주세페 세테 사장은 이날 하락이 광통신 수요에 “균열”이 생겼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광통신 수요가 “여전히 수년 치 예약이 꽉 차 있다”고 강조했다.
세테 사장은 대신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2026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에 주목했다. 루멘텀과 아스테라랩스, 코닝은 이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서버 랙(서버를 쌓아 두는 선반)에 광네트워킹을 적용하는 방식을 공동 시연했다. 세테 사장은 “시장은 이미 이 시연을 주가에 반영했다”며 “행사가 주가를 끌어올릴 계기가 아니라 매도 시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탄 CEO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AI 인프라 구축의 가장 큰 병목은 자본이라고 말했다.
마틴 슘스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광통신 기업들의 매출이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에 크게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 CEO의 발언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전방위적 투자”를 계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8개월간 광통신주가 크게 오른 만큼, 좋은 소식이 아니면 무엇이든 주가를 끌어내리기 쉽다”고 말했다.
지난 9일 급등분을 되돌린 것이란 시각도 있다. 대니얼 오리건 미즈호 주식트레이딩 담당 이사는 투자 메모에서 광통신주가 지난 9일 루멘텀 CEO의 낙관적인 부품 수요 전망에 힘입어 “대규모 초과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날은 이 상승분을 반납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AI 관련주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탄 CEO 발언과 함께 지난주 나온 스티브 아이스먼의 경고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투자자로 유명한 아이스먼은 한 인터뷰에서 S&P500지수의 65% 이상이 AI 투자 테마와 연관돼 있다며, 지수가 투자자들의 생각보다 덜 분산돼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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