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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에도 '긴축 바람'..중저가 세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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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2.09.06 15:43:26

백화점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중저가 ‘인기’
대세는 20만원 넘지 않는 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 이인호 과장(35)은 지난 주말 추석을 한달 정도 앞두고 백화점에서 VIP 고객들과 지인들의 선물세트를 예약했다. 아직 추석이 한참 남았지만 일찍 서두른 것은 지금 예약하면 할인이나 상품권 증정 등의 혜택이 있서다. 그가 고른 것은 7만원대 과일 선물세트와 18만원짜리 정육세트. 이 과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고객들이 나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마음 같아선 더 고가의 선물을 보내고 싶지만, 명절 보너스도 깎이고 경기도 어려워 예년보다 5~10만원 수준의 것으로 골랐다”고 말했다.

이번 추석은 중저가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추선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10만원대 이하의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실시한 사전예약판매 결과, 10만원 미만대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6%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반면 작년 전체 판매액의 46% 를 차지했던 20만원대 선물세트의 비중은 17%로 뚝 떨어졌다.

다른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에서 10만원대의 중. 저가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주요 인기 품목인 정육·갈비선물세트(20~25만원 대)가 사전예약 매출의 절반 이상인 60%이상을 차지했었다. 올해는 보다 저렴한 10만원대의 정육 선물세트를 포함한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명절 선물도 알뜰하고 실속있게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추석 특판 담당자는 “기존에 선호하던 선물세트에 비해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3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현대백화점(069960)도 10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47%, 10만원대는 32%를 차지했다. 20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약 20% 정도 증가한 것.

가장 반응이 좋은 상품은 1등급 찜갈비,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특선한우 죽(竹)세트’(18만원)와 할인율이 최대 30% 이르는 ‘참굴비 송(松)세트’(13만원)였다.

상황이 이렇자, 백화점들은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를 앞두고 특판에 나타난 소비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추석 선물세트 행사에서 10만원~15만원 핵심 가격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 150품목에서 올해는 250품목으로 늘릴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0일부터 시작하는 추석선물세트 판매 본행사에서 10만원 전후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지난해의 2배 가까이 늘린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국내외 우수 산지와의 직거래 계약을 통해 인기 선물세트인 ‘굿초이스 상품’의 가격대를 10만원 전후로 낮추고 품질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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