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회사의 주가는 리쥬란 실적에도 후발 주자 추격에 따른 '피크아웃' 공포와 맞물려 52주 최고가 71만3000원에서 최저가 25만5000원까지 40% 이상 폭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미국 화장품 제조사 'CG USA' 인수 소식에 힘입어 33만원대를 회복하며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팜이데일리는 파마리서치의 미국 현황과 전망을 상세하게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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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USA 가동 시점은...회사 측 "충진 공정 조기 적용 가능"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미국 화장품 제조사 'CG USA'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CG USA는 1986년 설립된 미국 화장품 제조사로 로스앤젤레스에 생산기반을 두고 있다.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의 기획, 처방 개발, 생산, 충전, 포장, 품질관리 등을 맡아온 OEM·ODM 업체다. 파마리서치 측은 최근 세포라 입점과 아마존 채널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리쥬란코스메틱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첫 생산품목·생산량이다. 구체적으로 앰플·크림 중 어떤 제품을 먼저 미국으로 넘길지, 초도물량을 어느 채널에 배정할지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세포라, 아마존, 캐나다 채널의 주문 주기와 미국 공장의 생산계획이 맞물려야 하고 미국 생산 물량이 미국 판매량을 어느정도 반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현지 생산이 언제부터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현지 생산은 인수 절차 완료 이후 비교적 단기간 내 일부 충진(Fill-finish) 공정의 현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생산 준비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자체 생산 라인 구축보다는 우선 충진 공정부터 현지화해 속도감 있게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공장 가동 이후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공장 가동 이후에는 기존 한국 생산·수출 대비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물류 및 재고 운영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포라와 아마존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북미 리쥬란코스메틱 수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을 거점으로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은 물론 남미 시장까지 확대하는 미주권 현지화 전략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리쥬란코스메틱은 지난 3월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정식 입점하며 북미 유통망을 넓힌 바 있다.
파마리서치 미국 진출의 또 다른 변수는 리쥬란 주사제에 대한 FDA의 분류 판정이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미국 시장은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곳이지만 의료기기 판매를 위해서는 FDA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절차를 거치는데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리쥬란이 필러와 유사한 '물리적 보충형 의료기기'로 분류될 경우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이며, 만약 '의약품·복합제품'으로 분류되면 미국 현지 임상 1·2·3상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바이오 신약급 절차로 격상돼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현재 FDA와의 적극적 소통 하에 허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허가 전략 및 일정은 사업 전략과 직결되는 사항으로 공개가 어렵다"면서도 "미국 시장에서 PN(Polynucleotide) 기반 제품은 아직 선행 허가 사례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신규 카테고리인 만큼, FDA에서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구체적 FDA 트랙을 대외비로 부치는 것은 '의약품 분류' 공론화가 가져올 시장 충격을 예방하려는 판단"이라며 "주사제 허가는 장기전으로 돌려놓고, 당장은 CG USA 기반 화장품·OTC 매출로 미국 법인을 안착시킨 뒤 유통 빅딜을 타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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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사 인수 후 영업 이익률 하락?...회사 측 설명 들어보니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서구권 진출 과정에서 30~40%대 영업이익률을 훼손하지 않고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등 후발 주자들이 유사 제품으로 가격 경쟁을 걸어오면서 내수만으로는 과거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회사 실적을 뜯어보면 방한 외국인 인바운드와 해외 수출 다변화에 돌파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마리서치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61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이 중 수출 매출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 전체 매출의 40%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유럽 쪽 의료기기 수출만 211억원에 달해, 프랑스 비바시(VIVACY)와의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숫자로 찍히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리쥬란코스메틱이 지난 3월 미국 세포라(Sephora) 온·오프라인 채널에 정식 입점하며 북미 유통망을 한층 넓힌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증권가는 이런 흐름을 근거로 2026년 매출액 65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영업이익률 40%)을, 2027년에는 매출 7800억원, 영업이익 3190억원(영업이익률 41%)을 각각 전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다시 30%대에서 40%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회사 측도 2028년에는 매출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2028년 매출 1조원, 203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매출 1조 달성을 위해서는 리쥬란코스메틱이 북미 현지 운영 브랜드로 완벽하게 전환되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파마리서치는 앰플·크림 등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리쥬란코스메틱 주요 제품부터 단계적으로 현지 생산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이 실행되기 위해선 현지 판매가 받쳐줘야하는 상황이다.
회사는 미국 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캐나다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지 OTC 생산 인프라는 미국 선스크린 제품 생산에 먼저 활용될 전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코스메틱의 미국 사업은 세포라, 아마존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 이후 긍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025년 아마존 매출은 전년 대비 700% 이상 증가했고 화장품 사업의 미국 수출 비중도 지난해 4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48%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존 채널 판매 확대뿐 아니라 미국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마케팅 효율 개선, 현지 생산기반 확보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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