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30개월래 최저폭이다. 이는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가격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2.4%에 불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돼지고기·채소가격 상승률이 둔화됐다. 7월 중 중국 주요 50개도시 돼지고기, 배추, 계란 가격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은 각각 -21%, -23%, -10%로 전월(-19%, -15%, -6%)보다 하락폭이 크다. 비식품가격 상승률도 1.5%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6개월째 정부 목표치인 4%를 밑돌고 있다.
CPI에 선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7월 중 전년동기 대비 2.9% 하락했다. 물가안정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을 예측케 하는 부분이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9.2% 증가, 4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시장 예상치 9.8% 보다도 낮다. 소비지표도 둔화됐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3.1% 증가해 전월보다 증가율이 0.6%포인트 내려갔다. 고정자산투자는 20.4%의 증가율을 보여 전월과 같은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각종 거시지표의 둔화는 7월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지만, 유럽발 경제위기 심화로 중국 경기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7월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다”면서 “최근 시행되고 있는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수출부진이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의 저점 확인 시점까지 다소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6%로 떨어지자 시장에서는 3분기 방향성을 예고하는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따라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조기에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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