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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군 소속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지난 11일엔 하루 동안에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4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당했다. 이는 지난 주 하루 평균 공격 건수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정세 악화는 중동발 유가 불안을 다시 자극했다. 지난 12일 런던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6달러를 돌파했다가 13일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셔틀 유조선과 대형 외항선 간의 원유 전적 작업 대기시간이 대폭 길어지는 등 수송 병목 현상이 다시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셔틀 유조선을 통한 전적 방식은 호르무즈 통과 위험을 분산시키며 그간 걸프만 원유 수출 회복을 이끈 핵심 축이었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쉘의 와엘 사완 최고경영자(CEO)는 중동발 석유 물동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80%까지 회복됐다고 밝혔고, 세계 최대 원유 트레이딩 기업 비톨의 러셀 하디 회장 역시 하루 1400만 배럴 상당의 원유 및 석유제품이 호르무즈를 차질 없이 통과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피격 사건이 잇따르고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공항 대대적 공습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해운사들의 불안감이 다시 극에 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사우디 라스따누라 등 주요 원유 터미널의 부표 접안율이 전월대비 소폭 감소하는 등 선적 지연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히리의 아메드 알수베이 CEO는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석유회의에서 “지금은 운송과 공급망 전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우리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견고한 태세로 원유 수송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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