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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충격·코어위브 신용위험…"AI 전방위 신용위험 확산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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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0.15 07: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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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9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두 악재 모두 결국 ‘고금리’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언제 끝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전월 대비 0.6% 상승을 기록했지만, 근원 CPI는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도는 0.3% 올랐다”며 “단순히 소폭 상회한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금융시장은 이를 물가 압력의 확산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게 오른 것은 유가 불안, 즉 에너지 비용 상승이 다른 모든 분야로 파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는 임금 등 고용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6월 이후 매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너지 물가 불안이 서비스물가로 옮겨가는 동시에 미국 경제 호조, 특히 강한 투자 사이클에 따른 수요 견인형 물가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은 불확실해졌다고 봤다. CPI 발표 이후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32.7%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동결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문제는 시장이 기대하는 12월 추가 인상으로 이번 사이클이 종료될지 불확실해졌다는 점”이라며 “12월에 이어 내년 1월에도 추가 인상을 예상하는 확률이 50%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상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결국 유가 불안의 장기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CPI 결과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 과반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확률을 높여준 것으로 풀이된다”며 “에너지 불안 장기화에 따른 물가 민심이 트럼프 대통령, 즉 공화당을 외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AI 기업의 신용위험도 일부 현실화됐다.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4일 종가 기준 1117bp(1bp=0.01%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어위브 회사채 가격도 100달러당 77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상 회사채 가격이 액면가의 80%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은 이를 부실 영역으로 간주한다.

박 연구원은 “고금리 여파가 일부 AI 기업의 신용위험을 자극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코어위브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회사로 엔비디아가 지분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GPU 담보 순환금융에도 코어위브가 포함돼 있어 엔비디아와 하이퍼스케일러의 부채 리스크를 자극할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실제 코어위브 CDS 급등과 함께 아마존·구글·엔비디아·오라클의 CDS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美 물가 충격·코어위브 신용위험…
다만 AI 기업 전반으로 신용위험이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어 과거와 같은 기업부채발 신용위험이 발생할 여지는 낮다”면서도 “일부 중소형 AI 기업의 자금조달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은 그동안 긍정적으로만 보던 AI 사이클에 대한 시각이 다소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관건은 금리”라며 “고금리 국면이 장기화되면 AI 신용위험이 더 가시화되겠지만,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 지난해와 연초의 사모시장 리스크처럼 다시 진정될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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