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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어저우시엔 2동 26층 규모의 돼지 사육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주변엔 농가와 단독주택들이 있어 농촌에 위치한 초고층 건물처럼 보이며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돼지 농장’으로 부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해당 사육 시설은 후베이성 현지 기업인 중신카이웨이가 약 40억위안(약 8756억원)을 투자해 2022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연간 돼지고기 공급 규모는 약 120만마리이며 8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각 층은 분만, 사육, 육성(살찌우기) 등으로 구분됐으며 돼지들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동한다. 사료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옥상으로 운반된 후 자동 급이기를 통해 돼지의 성장 단계, 체중, 건강 상태에 맞춰 하루에 약 50만kg씩 공급된다. 환기, 소독 등도 모두 자동으로 처리되는 첨단 돼지 농장인 셈이다.
돼지고기를 대량으로 다양하게 소비하고 있는 중국에선 돼지고기 공급이 식량 안보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2018~2021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퍼지면서 돼지 사육이 급격하게 감소하자 정부는 생산 확대를 장려했다. 이에 기업들이 돼지 사육에 뛰어들어 이러한 대규모 농장도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돼지고기 공급이 늘면서 가격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0% 떨어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첨단 기술 도입으로 돼지고기 공급량은 지속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정체됐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식습관이 변화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감소했고 생활 수준의 향상과 소고기, 닭고기, 생선 등으로 선택이 다양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돼지고기 판매가격은 정체됐는데 사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양돈 기업들의 이익 압박도 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양돈기업 무위안푸즈는 “사료 가격 변동이 위험해 시장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료 품종 혼합 등으로 비용을 절감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양돈기업들은 부진한 국내 소비를 대체하기 위해 해외 수출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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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는 “만약 저렴한 중국산 돼지고기가 해외 시장에 널리 공급된다면 다른 나라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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