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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상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1년으로 65세 남자 노인은 앞으로 18.2년, 여성은 22.4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여건이 나아지면서 건강관리도 강화되며 65세 남자 노인의 수명은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5년 생명표’에 따르면 2015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1년으로 전년대비 0.3년 증가했다. 남자는 79.0년, 여자는 85.2년으로 전년보다 각각 0.4년, 0.1년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
기대수명은 연령·성별 사망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그 해에 태어난 아기의 예상 수명을 통계적으로 추정한 것이다.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보험회사의 보험료율, 인명피해 보상비 산출 등에 쓰이는 기초 자료다.
65세 남성의 기대수명이 OECD평균을 넘어섰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65세는 한 국가의 고령화 정도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점이다. 2015년 기준 OECD 평균 65세 기대여명은 남자 17.9년, 여자 21.3년으로, 한국은 남자가 0.2년, 여자가 1.0년 더 높게 나왔다. 1970년만해도 65세 기대여명은 OECD보다 남자는 2.5년, 여자는 0.7년 더 낮았지만 고령층 기대여명이 빠르게 개선된 셈이다.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의 경우 이미 2007년에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이는 주로 유소년층의 사망률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이번에 65세 이상도 평균치를 웃돌게 된 것은 그만큼 사회여건 변화와 의료·과학 기술 발달로 고령층 남자의 건강이 개선되면서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유소년의 사망률이 많이 낮아지면서 전체 기대수명은 이미 OECD평균을 넘어섰다”면서 “65세 이상도 사회환경, 경제적인 여건 등이 좋아지면서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빠르게 상승했지만, 향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1970년 대비 남자는 20.2년, 여자는 19.4년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유소년 사망률이 거의 O에 가까운데다 상대적으로 고령층의 기대수명 개선세는 약하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그간 유소년과 젊은층의 사망률 감소가 기대수명을 끌어올렸지만, 유소년의 생존확률은 거의 100%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기대수명의 변화는 고령층의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급격한 증가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15년 남녀간 기대수명 격차는 6.2년으로으로 전년보다 0.2년 줄었다. 1970년 7.1년이었던 기대수명 격차는 여자의 사망률이 남자보다 더 빠르게 낮아지면서 1985년 8.6년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남자의 간질환 사망률이 낮아지면서 격차는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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