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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상은 전통타악과 장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현장에서 활약해 온 중견 연주자다. 국립국악원 ‘수요춤전’을 비롯해 국립무용단 ‘묵향’·‘토너먼트’·‘향연’,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등 여러 작품에서 음악감독과 연주자로 활동해왔다. 오랜 시간 소리꾼·무용수 등 다양한 예술가 곁에서 장단과 반주로 무대의 호흡을 이끌어온 그가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의 장단과 고법을 익히며 쌓아온 음악적 감각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공연은 ‘비나리·설장구·판소리 고법·풍류시나위’ 네 개의 무대로 구성된다. 첫 번째 ‘비나리’에서는 부정한 기운을 걷어내고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호구역살풀이’가 펼쳐진다. 두 번째 ‘설장구’에서는 옛 명인들의 가락을 바탕으로 전통 장단을 유인상만의 색깔로 풀어낸다.
세 번째 ‘판소리 고법’에서는 북을 단순한 반주가 아닌 소리와 교감하는 독립된 음악적 표현으로 바라보며, 장단 사이의 여백과 호흡을 통해 소리와 북이 만들어내는 긴장과 조화를 선보인다. 마지막 ‘풍류시나위’는 구음(입소리)과 대풍류·허튼타령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으로, 여러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교감하며 전통이 오늘의 무대에서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오랜 시간 다른 예술가들의 무대를 빛내온 고수 유인상이 전승자로서 익혀온 전통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무대 위에 풀어낸다”며 “전통이 한 연주자이자 창작자의 음악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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