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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전세주택 거주 10명 중 7명이 ‘내 집 마련’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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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6.09.08 10: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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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시세 41% 수준…최장 20년 거주
20년 만기 1년 앞…일부 분양 전환 요구도
서울시 ‘분양 불가’ 방침…시민 74% 찬성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에 거주한 10명 중 7명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장기전세 20년 만기 도래 매물을 다시 장기전세주택으로 재공급해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방문해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주택 공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미리내집을 방문해 주거시설을 점검하고 주택 공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 청사에서 장기전세주택 입주민과 퇴거자 등과 함께 ‘희망토크’를 열고 장기전세주택 제도의 장점과 성과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공급 실적을 넘어 장기전세주택이 시민의 삶과 주거, 이동에 가져온 변화를 직접 듣기 위해 해당 자리가 마련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장기전세주택, 이른바 ‘시프트(SHift)’는 2007년 도입된 제도로 전국 최초로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을 도입했다. 무주택 시민이 시세보다 낮은 주거비로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자산을 모아 내 집 마련을 준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올해 장기전세주택 평균 보증금은 2억 9300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인 7억 1178만원(KB부동산, 8월 기준)의 약 41% 수준이다.

서울시는 시프트를 통해 입주 기간 동안 저축 등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 퇴거 이후 내 집 마련을 하도록 하는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입주 당시 보증금을 인근 아파트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책정하고 입주 후 보증금 인상률을 연 5% 이내로 제한한다. 현재까지 총 3만 8296가구가 공급됐으며 누적 4만 5715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실제로 성과는 수치로 나타난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결과 2016~2021년 장기전세주택에서 퇴거한 1708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8년 4개월이었으며 퇴거 후 72%가 자가에 거주하고 있다. 장기전세주택 입주 가구 69.9%가 매월 평균 62만 5000원을 저축하고 있었으며 청약통장 보유율도 83.7%에 달한다.

내년부터 20년 만기를 채운 초기 입주 가구의 퇴거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내년 310가구를 시작으로 2031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약 9300가구를 반환받아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과 ‘장기전세주택’으로 재공급할 방침이다.

다만 최근 20년 만기를 앞둔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분양 전환이나 재임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최장 20년 거주’, ‘분양전환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대신 만기 가구의 안정적 이주를 위해 사전 상담과 현장 설명회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전세주택 시민인식조사’에서도 20년 만기 거주자의 퇴거에 73.9%가 찬성했다.

시는 2030년까지 미리내집 1만 7500가구를 추가 공급하고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주택 31만 가구 착공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주거 걱정을 덜고 자산을 모아 내 집 마련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라며 “내 집을 마련해 비워진 주택이 다음 무주택 시민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고 장기전세주택이 서울시민의 희망 주거사다리로 자리 잡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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