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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감기 아니었어?”…기침 오래가면 의심할 질환[건강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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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10.29 06: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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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기침과 가래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단순한 감기나 기관지염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관지와 폐 조직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만성 호흡기 질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기관지확장증과 폐기종이 있다. 두 질환은 모두 호흡 기능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지만, 발생 원인과 주요 증상, 관리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 기관지확장증, 가래가 쌓이며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손상돼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넓어진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기관지는 점액과 섬모의 작용으로 먼지나 세균 등 외부 물질을 배출한다. 그러나 기관지가 확장되면 가래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머물기 쉬워진다.

이렇게 쌓인 가래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감염과 염증이 반복되면 기관지 손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폐렴이나 결핵과 같은 호흡기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면역 기능 이상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한다.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다. 가래의 양이 많거나 끈적하고, 노란색 또는 녹색을 띠기도 한다. 감염이 동반되면 발열과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기관지 점막이 손상되면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관지확장증 질환 환자들은 특히, 일상생활에서 금연은 필수이며 적절한 수분 섭취가 도움이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권장 예방접종을 챙기고 가래의 양이 갑자기 늘거나 색깔이 변하면서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폐기종, 폐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져

폐기종은 폐포 벽이 파괴되면서 폐의 탄력성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폐포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작은 공기주머니로, 정상적인 폐에서는 숨을 들이마실 때 팽창하고 내쉴 때 탄성에 의해 수축한다.

하지만 폐기종이 발생하면 폐포의 구조가 손상되고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숨을 내쉴 때 공기가 폐 안에 갇히기 쉬워지고, 결과적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과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직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유해 가스, 대기오염 등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폐기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활동할 때 심해지는 숨참이다. 초기에는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걸을 때 호흡이 가빠지지만, 질환이 진행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찰 수 있다.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기도 하며, 호흡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늘고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과 근육량이 감소할 수 있다. 혈중 산소가 심하게 부족해지면 입술이나 손끝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 증상과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의학에서는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뿐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신체 상태를 함께 고려해 치료 방향을 정한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 동반 질환 등을 살펴 한약이나 침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호흡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금연을 기본으로 하고, 먼지와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절한 휴식도 중요하다. 호흡 재활은 환자의 운동 능력과 일상생활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과 폐기종은 모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기침과 가래를 단순한 불편함으로 여기기보다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질환에 맞는 치료와 생활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폐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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